정확한 이유나 총판권 회사 교체 여부는 알려지지 않아

닛산이 갑작스레 베트남내 총판사인 탄총과 합작계약을 해지했다.[사진출처:미디어써클]

일본 완성차 제조사 닛산이 베트남내 자동차 공급사인 탄총 모터스와의 합작 계약을 해지할 계획이다.

탄총 모터스를 통한 베트남내 닛산 자동차 수입 및 공급은 현재 중단됐으며, 최종 계약은 오는 2019년 9월 10일자로 종료된다. 닛산이 다른 회사에 베트남 총판권을 넘길지의 여부나 합작 해지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24일(현지시간) 탄총 모터스에 따르면 닛산과 합작 계약을 끝내더라도 베트남에서의 자동차 사업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탄총 모터스의 자회사인 ETCM은 닛산과, 계약 해지 이후 공동 이익을 도모할 수 있는 사업 대안에 대한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TCM은 2013년부터 다낭 공장에서 닛산 세단 써니, SUV 엑스트레일을 조립, 생산하고 있다.

닛산 본사 관계자는 베트남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닛산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베트남에서의  사업 성과를 끌어 올리고, 고객들에게 글로벌 수준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적합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사업 구조를 재편할 계획이지만 현재 세부 사항을 공유할 수 없다"고 말했다.

베트남 닛산은 "당분간 차량 AS를 포함한 베트남 사업을 평소와 다름없이 유지할 예정”이라며 소비자를 안심시켰다. 지난주에는 하노이에서 신형 7인승 SUV 테라의 출시 기념행사를 열었다.

총판계약은 여러 이유로 해지되기도 한다.[사진출처:미디어써클]

이전에도 여러가지 이유로 글로벌 자동차회사들이 베트남내 수입 총판을 바꾸거나 폐지하는 경우가 있었다. 본사가 사업 전략을 변경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총판 회사가 사기 등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되어 총판권을 잃는 일도 있었다.

베트남 완성차 제조사 빈패스트는 2018년 베트남GM(구 Vidamco)을 인수했다. 이에 빈패스트는 베트남GM의 판매 대리점, 쉐브로 서비스 센터, 생산 공장을 보유, 자동차 사업에 필요한 모든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현재는 GM 차량만 수입하고 자체 제품을 조립, 판매하고 있다.

베트남 자동차 조립 회사 THACO(Truong Hai 자동차 주식 회사)는 지난 2017년, BMW와 MINI의 베트남 총판권을 따냈다. THACO 이전에 BMW, MINI의 베트남 총판이었던 Euro Auto는 수입 서류를 조작한 일이 밝혀져 재판에 회부되면서 총판권을 잃었다. 

재규어와 랜드로버는, 총판 회사가 세금을 미납해 베트남 정부로부터 수입 업무를 정지당한 바 있다. 재규어, 랜드로버의 수입 총판이었던 Than Tan Do 그룹은 수입 평가액을 실제 가격보다 낮게 신고해 2016년, 7195억 동(수입 세, 소비세 및 부가가치세 포함)의 추징금이 부과됐다. 이를 납부하지 않자 베트남 정부는 이 회사의 수입 통관 허가를 취소했다. 

재규어와 랜드로버는 2017년 8월, Dai A를 총판 회사로 선정, 베트남에 자사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Jean Rouyer Automobile(프랑스)의 자회사인 Auto Motor Vietnam은 손실을 만회하지 못해 2017년 르노 자동차 총판권을 매각했다. 현재 베트남에는 르노 총판 회사가 없다.

현대(Hyundai) 와 푸조(Fuso)도 2017 년 말 총판 회사를 교체했다. Thanh Cong 현대(HTCV)는 2017년 9월 현대자동차와의 합작 회사인 HTCV를 설립했다. 그 전에는 THACO, VEAM, Nam Viet 등에서 현대자동차의 트럭 및 버스를 판매했다.

THACO는 Thanh Cong현대로 총판권을 넘긴 후 Mercedes-Benz Vietnam으로부터 푸조 트럭 및 버스 총판권을 받았다. 이 회사는 푸조 트럭과 Rosa 버스를 조립, 생산하는 동시에 다른 회사에 부품과 엔진을 납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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