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들이 내는 수수료 높아 고객확보 어려움 예상

베트남 최대의 인터넷회사가 Be 앱을 출시하며 차량공유서비스 시장에 뛰어들었다.[사진출처:미디어써클]

베트남 최대 인터넷 기업 VNG의 자회사 Be그룹이 차량공유서비스 시장에 뛰어들며 ‘Be’ 앱을 공식 출시했다. 

Be그룹은 노래와 댄스를 선보인 파격적인 사전 홍보 활동을 통해 시장에 긴장감을 불어넣었지만, 예상보다 이용 가격과 운전자 공제율이 높아 경쟁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Be 그룹은 최근 하노이와 호치민에서 ‘Be’ 앱을 통한 오토바이(BeBike)와 승용차(BeCar)의 배차 및 공유 서비스를 시작했다.

Be그룹은, 운전자로 처음 등록한 후 3번 고객을 태우면 20만동(약 9700원)을, 이후 10번을 더 태우면 20만동을 추가로 지급한다. 처음 등록 시간에는 운전자가 영업을 마친 직후, 15만동(약 7275원)을 지급한다. 이는 그랩, Go-Viet 등 기존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보다 후한 보상 정책이다.

그러나 운전자가 회사에 납입해야 하는 공제금 비율이 25%로, 타사 대비 매우 높다. Go-Viet은 사업 시작 당시, 운전자를 유치하기 위해 이 수수료를 면제해 줬다.

그랩이나 고비엣에 비해 Be앱 운전자들이 회사에 납부하는 수수료가 높다[사진출처:미디어써클]

고객들의 서비스 이용 금액도 그랩이나 Go-Viet보다 높다. 그러다 보니 Be그룹이 프로모션이나 타사와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지 않으면, 고객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Be그룹의 탄 하이 (Thanh Hai) 대표는 “2조동(약 970억원)이 넘는 투자금을 바탕으로 Be 서비스는 비약적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며 “고객을 위한 프로모션 계획은 아직 없지만 출퇴근 시간대 서비스 가격은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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