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2시간 근무가 시행되고 ‘저녁이 있는 삶’을 연봉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직장인들이 늘면서 직주근접 오피스텔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저녁이 있는 삶을 추구하는 직장인들은 나날이 늘고 있다. 최근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직장인과 구직자 225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직장인의 73.3%가 ‘연봉’보다 ‘일과 삶의 균형이 유지되는 근무환경’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좋은 직장’의 기준(복수응답)으로도 ‘일과 삶의 균형이 유지되는 직장’(77%)이 가장 많았다. 이어 ‘급여, 상과급 등 금전적 보상이 뛰어난 직장’(59.4%), ‘복지제도가 잘 되어 있는 직장’(46.3%) 등이었다.

저녁이 있는 삶을 중요하게 여기는 직장인들이 늘면서 주거지 선택에도 그 여파가 미치고 있다. 직장까지 거리가 가까운 직주근접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출퇴근 시간을 절약하는 것이 중요한 이점으로 작용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주52시간 근무 시행 이후 출퇴근 시간이 짧은 직주근접에 대한 가치가 더욱 올라가면서 직주근접의 가치가 높아졌다”며 “특히 2030의 젊은 1인 가구 직장인들은 나만의 시간을 중요하게 여기는만큼 직주근접 오피스텔에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직주근접 오피스텔로 일컬어지는 곳들을 살펴보면, 이달 울산 우정혁신도시 업무용지 1블록에서는 ‘타워더모스트 우정혁신도시’ 오피스텔이 입주할 예정이다. 울산 우정혁신도시는 100% 공공기관 이전을 앞두고 있다.

고용노동부, 한국석유공사, 에너지경제연구원, 근로복지공단,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한국산업인력공단 등 9개 공공기관이 이전해 있다. 오는 3월 한국에너지공단 입주가 예정돼 있다. 지하 3층, 지상 23층, 전용면적 21~27㎡, 총 648실 규모다.

서울특별시 강동구 명일동 47-2번지 일원에는 ‘고덕역 갑을명가시티’가 이달 입주 예정이다. 지하철 5호선 고덕역과 가깝다. 강동구는 강동첨단업무단지와 엔지니어링복합단지,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을 조성 중이다. 지하 3층, 지상 15층, 1개 동, 전용면적 17~27㎡, 총 273실로 꾸려진다.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6가 34-1에는 오피스텔 ‘문래 크라운팰리스’가 지난 10월 들어섰다. 5호선 양평역과 2호선 문래역이 도보권에 있다. 성산대교·양화대교·마포대교·서강대교를 이용 가능하다. 지하 1층, 지상 14층, 2개 동, 104실로 구성된다.

아울러 김포 한강신도시 구래지구에서 ‘e편한세상 시티 한강신도시’가 12월 말 입주를 앞두고 있다. 김포도시철도 구래역 역세권이다. 5호선·9호선·공항철도의 환승역인 김포공항역을 이용할 수 있다. 지하 5층, 지상 20층, 전용면적 23~43㎡, 총 748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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