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이익목표 초과달성하고 있지만 자본금 확충은 2개 은행만 충족

베트남 현지은행들이 국제회계기준 도입을 놓고 자본확충에 힘쓰고 있다.[사진출처:미디어써클]

베트남 은행들이 올해 안에 바젤II 기준에 맞춘 자본 적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베트남은 2019년부터 바젤II를 도입할 예정이다.

11일(현지시간)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베트남 은행들은 12월 초 현재, 연간 이익 목표를 달성 또는 초과하는 실적을 달성하고 있다. 26개 은행의 올해 3분기 재무제표를 살펴보면, 21개 은행이 올해 목표 이익률 대비 70%를 달성했다. 전체 은행 평균 달성률은 77%다.  

자본금 확충의 경우, 대부분의 은행이 올해 4분기까지 유무상증자에 성공했지만, 자본금 3조동~5조동인 소규모 은행들은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자본금 5조3000(약 2570억원)억동인 ABBank는 최근 7.4%의 이자율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3930만주를 신규 발행하는 무상증자를 실시키로 결정했다. 

LienVietPostBank는 신규로 3750만주를, 기존 주주들에게 2억주를 발행해 자본금을 9조 8750억동(약 4789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SeABank는 2억2200만주를, 주식 배당 및 직원, 기존 주주 증여 방식으로 발행, 자본금을 7조 6880억동(약 3728억원)으로 증액한다고 발표했다.

TPBank는 무상증자를 실시하기 위해 12월 10일 주주 명부를 폐쇄하고 신주배정 권리 주주를 확정했다. 전체 지분의 28%에 해당하는 주식을 신규 발행, 지급하고 기존 주주에게 상여금을 분배할 예정이다. 이후 이 은행의 전체 자본금은 8조5660억동(약 4154억원)으로 증가하게 된다.

VIB는 지난 11월 말 주주에게 전체 지분의 41.13%에 해당하는 2억1900만주를 신규 발행했다. 전체 자본금은 5조6400억동(약 2735억원)에서 7조8350억동(약 3799억원)으로 늘어났다. VietBank도 지난 10월 말 일반인과 직원들을 대상으로 무상증자를 실시했다. 

대형 국영은행인 Vietcombank와 BIDV은.대규모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다. Vietcombank는 외국인 투자자에게 3억6000만주를 매각, 3조6000억동(약 1746억원)의 자본금을 추가 확충할 계획이다.

BIDV는 외국인 전략적 투자자인 KEB 하나은행에 6억3000만 주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2개 국영은행은 올해 말에서 내년 초 사이에 신규 주식을 발행할 계획이다.

바젤II 기준을 맞추기로 한 시한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현재, Vietcombank와 VIB, 두 은행만이 자기자본비율 8%를 달성했다.

베트남 정부는 2020년까지, 바젤II 기준의 자기자본비율을 충족하는 은행을 12개~15 개까지 늘린다는 로드맵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바젤II 기준으로 최소한의 자본 적정성을 갖추기 위해 특히, 전체 자본금을 확충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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