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열기가 식으면서 경매 시장에서도 찬바람이 불었다.

7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법원경매는 전월보다 222건 줄어든 1만678건이 이뤄져 3683건이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1.4%포인트 하락한 70.5%에 머물렀다. 올해 들어 지난 7월 70.4%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낙찰가율이다. 호가는 큰 변화가 없는데 매수 수요가 줄어들면서 낙찰가율이 떨어진 것으로 평가된다.

주거시설 경매는 전월보다 70건이 적은 4723건을 진행해 1703건이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1.6%포인트 떨어진 82.6%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주거시설이 2개월 연속 하락하며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낮은 낙찰가율(86.7%)을 나타냈다. 특히 평균 응찰자 수는 2013년 7월 4.7명 이후 5년 4개월 만에 가장 적은 4.8명에 그쳤다.

지난 9월 역대 최고 낙찰가율(103.4%)을 기록한 서울의 경우 이후 두 달 연속 하락해 11월에는 98.4%로 내려앉았다.

지방에서는 지방 광역시의 주거시설 낙찰가율이 87.0%에서 84.0%로 감소했고, 부산과 대전을 제외한 모든 광역시에서 낙찰가율이 하락했다.

업무상업시설은 236건 감소한 1485건 중 419건이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58.0%로 전월보다 4.5%포인트 하락했다. 토지 경매는 206건 감소한 4066건 중 1439건이 낙찰돼 전월과 같은 69.5%의 낙찰가율을 보였다.

지지옥션 서지우 연구원은 "9.13 부동산 대책 이후 주거시설을 대상으로 한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서서히 열기가 식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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