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보고서, 채권시장 규모 아시아 최소수준...상업은행 보유 통화에 민감하지 않아

베트남 채권시장은 더욱 활성화 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사진출처:미디어써클]

자본확충을 위한 대규모 채권발행이 높은 이자부담 때문에 자본안정화에 독이 될 것이란 우려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의 채권시장은 더욱 활성화 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시장 규모가 여전히 작은데다 대부분 채권을 상업은행들이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의 통화정책이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30일(현지시간) 아시아개발은행(ADB) 아시아본드모니터 최신호에 따르면 베트남 채권시장은 신흥 아시아 9개 국가 중 가장 작은 시장이다.

중국 채권시장은 9월 말 현재 전체의 72%를 차지하는 9조2000억달러 규모다. 태국은 3770억달러, 말레이시아는 3370억달러, 싱가포르는 2910억달러, 홍콩은 2500억달러 수준이다.

반면, 베트남 채권시장은 490억달러로 연간 14.7% 성장을 기록한 정부채 시장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회사채 시장의 경우 아직 미약하지만 계속 성장해 올 3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2.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베트남의 3분기 채권 수익률은 은행 간 금리 인하와 유동성 개선으로 소폭 하락했다. 

베트남 채권시장은 국내 투자자들, 특히 상업은행들이 보유하고 있는 채권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에 민감하지 않지만 동화 대비 미달러화의 강세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았다.

보고서는 미-중 무역전쟁 등 단기간의 위험이 신흥 동아시아의 채권시장에 계속해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해당국가 정부가 이에 대비하고 있는 한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와다 야스유키 AD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신흥시장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아시아의 탄탄한 토대가 투자자들을 역내 통화 채권시장으로 끌어들일 것"이라며 "그 지역의 정책 입안자들은 상황을 면밀히 감시하고 잠재적 충격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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