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넬대, 펜실베니아 주립대와 파트너십 맺고 본격 인재육성 돌입
베트남의 '삼성' 빈그룹(Vingroup)이 세계최고수준의 국제대학 설립을 통해 차세대 인재육성에 나선다. 이는 현지 인재채용을 통해 하이테크 기업의 밑거름을 다진다는 성장전략에 일환으로, 빈그룹은 현재 유통, 부동산 중심에서 글로벌 하이테크 기업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빈그룹이 설립하는 빈유니(Vinuni) 대학교는 공식적으로 2020년에 세계의 명문 대학처럼 수필과 인터뷰를 통해 학생들을 모집한다.
지난 18일 빈그룹이 설립하는 빈유니 대학교의 건물 기공식이 열렸다. 빈그룹은 기공식에서 "빈유니는 2020년부터 신입생을 모집할 예정"이라며 “"비즈니스, 보건과학, 기술 3개 분야에서 수준의 대학 교육을 실시, 인재를 양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빈그룹은 세계 대학 평가 순위 5위(영국 고등교육평가기관 Quacquarelli Symonds의 QS 순위 5) 안에 드는 대학을 만든다는 목표하에 비영리 사립 대학 설립을 준비해왔다. 올해 3월 베트남 정부로부터 대학 설립 승인을 얻었으며, 세계적 명문인 코넬대, 펜실베니아주립대와 파트너쉽을 맺고 강의 및 평가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빈그룹은 VinCity Ocean Park(하노이의 Gia Lam 지구) 내 23ha 면적의 부지에 하버드대, 토론토대와 같은 대학 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학교 건물은 본관, 학생 기숙사, 스포츠 홀, 기술 지원 구역으로 구성한다.
108m 높이의 10층 짜리 타워인 본관은 '지식의 날개'의 상징에서 영감을 얻었다. 글로벌 건축 및 인테리어 업체인 AECOM, HBA가 설계를 맡아, 건물 외관은 신고전주의 스타일로 내부 인테리어는 첨단 기술을 가미해 현대적으로 꾸밀 예정이다.
강의실은 최신 기술을 적용해 TBL(그룹 학습), PBL(프로젝트 학습), ABL(실습 학습) 등의 교육이 가능하도록 한다.
기숙사는 바닥 면적 1만600㎡ 부지에 매점, 체력단련실, 자습실, 편의점, 학생 휴식 공간을 갖추게 된다.
4400㎡ 규모로 조성되는 스포츠 구역에는 스포츠 단지, 스포츠 시설, 경기장 구역 및 야외 스포츠 시설이 들어선다. 체육 시설로는 실내 수영장, 축구장, 체육관 및 다목적 체육관이 건설된다.
특히 세계적 수준의 대학에 걸맞은 면학 분위기가 조성되도록 아름답고 실용적인 캠퍼스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조경을 위해 넓은 녹지 위에 건물을 드문드문 배치하게 된다.
'all in one' 개념을 적용, 학생들이 강의뿐만 아니라 사회적 교류, 신생 기업 아이디어 공유, 프로젝트 연구, 스포츠, 레크리에이션, 휴식 및 학습 활동을 병행할 수 있는 시설과 프로그램을 캠퍼스내에 모두 갖출 예정이다.
빈그룹의 리 망 란(Le Mai Lan) 부회장은 "빈유니의 모든 시설과 환경, 프로그램은 국제 표준을 기준으로 만들어질 것이다. 학생들은 최고의 대학, 연구 기관에서 초빙된 교수, 과학자와 함께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뿐만 아니라 가장 선진적인 시뮬레이션 시스템, 실험실 및 연구 장비를 이용할 수 있다. 우리는 빈유니가 베트남 대학 교육의 질을 세계적 수준으로 향상시킬 것이라고 믿는다"고 발표했다.
기공식에 참석한 Le Hai An 교육부 차관은 "빈그룹이 넓은 캠퍼스, 도서관 및 국제 표준 연구소를 통해 현대적 대학 시스템을 갖출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