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광역시 10월 집값 상승률 1~3위 싹쓸이

광주와 대전, 대구 등 지방 3대 광역시가 10월 집값 상승률 전국 1~3위를 차지했다. 이들 광역시의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인접한 위성도시에서 아파트 분양이 잇따르는 추이다. 서울 집값이 오르면서 서울로 출퇴근이 가능하면서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광명, 하남, 과천, 김포 등에서 분양이 잇달았던 것과 맥을 같이 한다.

15일 한국감정원의 ‘2018년 10월 전국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광주광역시 매매가격은 0.61%올라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대전이 0.57%, 대구가 0.56%로 뒤를 이었다. 서울(0.51%)보다 높았으며 전국 평균 0.19%보다 크게 앞선다. 반면 5대 광역시 중 부산(-0.09%)과 울산(-0.76%)은 신규공급 증가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실제로 최근 광주의 대치동이라 불리며 집값이 크게 상승한 봉선동의 ‘제일풍경채 엘리트파크(전용 84㎡)’ 14층은 지난 9월 8억3800만원에 실거래됐다. 1월 동일면적 15층이 4억3000만원에 실거래된 것에 비해 약 4억원이 오른 셈이다. 현재 이 아파트의 호가는 9억원 안팎으로 뛴 상태다.

지난달 입주를 시작한 대구 수성구 범어동 ‘더하우스 범어(전용 84㎡)’ 9층은 지난 10월 9억620만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분양가격(5억4000만원)과 비교하면 웃돈이 4억원 넘게 붙었다.

지방광역시 집값이 크게 뜨자 인근 위성도시도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대구 수성구 시지동과 경계를 접하고 있어 수성구의 생활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는, 경산시 중산동에 분양한 ‘경산 힐스테이트 펜타힐즈’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73.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경북 내 분양된 아파트 중 최고 수준이다.

현재 위성도시에서 분양되는 단지를 살펴보면, 현대엔지니어링의 경우 이달 전남 화순에서 ‘힐스테이트 화순’을 공급할 예정이다. 화순은 광주광역시에서 직선 거리로 16km(광주시청~화순군청) 남동쪽에 위치했다.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30층, 6개 동, 전용면적 84~179㎡, 총 604가구로 구성된다.

양우건설 또한 11월 전남 담양군 담양읍 가산리 일대에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 양우내안애 퍼스트힐’을 분양할 예정이다. 13번 국도로 담양읍, 광주시를 빠르게 누릴 수 있는 광주 동시 생활권을 갖추고 있다. A1·A2블록, 2개 단지, 지하 1층, 지상 12층, 전용면적 59~95㎡, 총680가구(임대 96가구 포함) 규모다.

계룡건설은 옥천읍 금구리에서 ‘옥천 계룡리슈빌’ 분양에 나선다. 2022년 예정돼 있는 충청권광역철도 옥천연장선이 개통되면 대전역까지 10분에 이동할 수 있다. 해당 단지는 지하 1층, 지상 20층, 4개 동, 전용면적 59~84㎡, 284가구로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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