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과 밭 곳곳에 놓여진 묘지등 친환경적으로 개선해야 된다 목소리 높아

베트남에서 최초로 생태묘지가 설립된다.[사진출처:미디어써클]

베트남에서 공동묘지사업이 새로운 투자처로 부각되고 있다.

경제발전과 부동산 개발이 활발해 지면서 논밭에 시신을 묻는 현지문화를 개선해야 된다는 소리가 많아지고 있다.

호치민 등 대도시에서는 한국인에게 익숙한 납골당을 유망한 사업아이템으로 보고 투자하는 교민들도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호치민시에서 35분거리의 롱탄에 위치한 살라 가든(Sala Garden)은 베트남에서 처음 공동묘지사업을 시작했다. 베트남의 오랜 묘지문화를 새로운 생태묘지라는 형태로 바꾸어 나간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미 오픈도 하기 전에 많은 투자자 유치와 함께 묘지안장을 예약 받았다.

베트남에는 '개장식'이라는 독특한 장례 문화가 존재한다. 1차로 조상의 시신을 안장한 뒤, 3~5년 후에 이장을 하는 것이다. 습기가 많은 베트남의 특성상 그 기간이 흐르면 시신은 뼈만 남게 된다. 

이때 묘를 개장해 뼈만 깨끗하게 닦아 석관이나 항아리에 모신 뒤 생전에 고인이 묻히길 원했던 장소에 다시 안장하고 비석을 세우게 된다.

보통은 매장을 선호 하는데 보통은 공동묘지나 재력이 되면 개인소유의 땅을 묘지로 이용한다.

베트남 곳곳에는 논이나 밭 한가운데 묘지가 덩그러니 있다.[사진출처:미디어써클]

베트남 어디를 가더라도 논밭 곳곳에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거나, 모여 있는 묘지들을 볼수 있다.

대부분은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러다 보니 친환경적이고 체계적인 묘지관리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살라가든은 유럽의 가스처리 및 폐수처리 시스템을 만드는데만 12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일본, 대만 등 묘지문화에 선도적인 나라들로부터 전문가들을 데려와 직접 관리를 맡길 예정이다. 사원과 장례식장, 화장터, 화산재 벽, 호수등을 갖추고 2019년 3분기부터 운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장례문화에 대한 개선요구가 높다보니 묘지 뿐만 아니라 납골당 산업도 부각되고 있다.
주로 외야에 위치한 공동묘지와 달리 도심 한복판에서도 쉽게 사업을 할수 있다는 점에서 베트남의 부유층들이 주로 선호하고 있다.

호치민 등 대도시에서는 일부 한인들도 납골당 산업을 유망아이템으로 인식하고 투자에 나서고 있다.

납골당 사업에 투자한 한 교민은 "현지 친구들과 공동으로 투자해서 자리를 투자한 돈만큼 분양받는 형태"라며 "이렇게 분양받은 자리는 호치민의 부유층들에게 자리 하나당 최소 수백만원에 재분양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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