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그리뱅크는 부패스캔들에 휘말린 자회사인 파산과 상관없이 정상영업을 한다고 밝혔다.[사진출처:미디어써클]

베트남 농업 및 농촌개발은행(Agribank)의 자회사로 제2금융권에서 신용대출업무를 하던 ALCII가 부패스캔들로 인해 파산했다. 어그리뱅크(Agribank)는 선진 금융시스템을 위한 구조조정의 일환이라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14일(현지시간) 금융권에 따르면 Agribank는 최근 제2금융 리스 자회사(ALCⅡ) 파산과 관계없이 정상 경영한다고 밝혔다. ALCⅡ이 파산함에 따라 Agribank 역시 어렵다는 루머가 확산되면서 이 은행 고객들은 불안감에 시달려왔다.

Agribank 구조조정 작업의 일환으로, ALCII는 2016년 5월30일 법원에 파산 청원서를 제출했다. 호치민시 인민법원은 올해 7월31일, ALCII에 파산을 선고했다. 지난달 12일, 국립은행은 ALCII의 설립 및 운영 허가를 취소했다. 호치민시 인민법원은 센비엣(Sen Viet)재산 관리회사를, ALCII의 청산  기관으로 지정했다. 

ALCII는 독립적인 법적 지위를 가진 비은행 신용기관으로 2006~2008년, 베트남 사회 보험 기관의 자금 7693억동(약 388억원)을 불법으로 대출받은 후, 7350억동(약 360억원)을 상환하지 못하고 파산을 신청했다.

Agribank가 ALCII이  베트남 사회 보험에서 대출받는 것을 보증해줬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이 은행도 파산할 수 있다는 소문이 시중에 퍼져나갔다. 실제로, Agribank는 지난 11월9일 오후 5시부터 홈페이지에 'ALCII는 파산했으며 Agribank는 ALCII를 대신하여 채무 상환을 책임지고 있습니다'라고 명시한 바 있다.

ALCII 파산의 원인이 된 불법 대출을 지시한 죄로 전 베트남 사회 보험 총재인 레 바익 홍(Le Bach Hong)이 체포되면서 상황은 정리되기 시작했다. 호치민시 인민 법원과 고등 법원은 이 사건 관련자들을 재판, 처벌할 계획이다.

Agribank는 ALCII의 파산이 은행의 운영이나 고객 예금에 아무 영향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실제 구조조정이 끝난 이후, Agribank의 사업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수년간 누적된 Agribank의 세전 이익은 6조동(약 3000억원)에 이르렀다. 2016년과 2017년에는 베트남에서 가장 많이 세금을 납부하는 기업 20위 안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저작권자 © 비즈니스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