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신반의 하던 분위기 빈그룹의 적극적인 지원사격아래 개최 확정

하노이 미딘경기장에 F1 경기장이 들어선다[사진출처:미디어써클]

세계적인 자동차 경주대회인 F1(포뮬러원)이 하노이에서 개최된다. 올해 처음 가능성이 언급될 당시만 해도 비용과 장소등 여러 어려움으로 인해 확정 여부는 미지수였다. 

하지만 베트남의 삼성으로 불리는 빈그룹의 적극적인 지원사격 아래 '단순 가능성'에서 '실제 개최'하는 것으로 확정됐다.

12일(현지시간) 하노이 인민위원회에 따르면 베트남은 오는 2020년 4월 수도 하노이에서, 세계 최고의 자동차 경주대회 F1(포뮬러원)을 개최하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F1 베트남 GP는 리버티 미디어와 계약을 맺고 적어도 2030년까지 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지난 7일에는, 하노이 시의회에서 대회 세부사항 및 일정을 설명했다. 

오는 2020년 개최되는 베트남 대회는, 2016년 미국 미디어그룹 리버티 미디어가 F1을 인수한 후 처음 열리는 경기다. 베트남은 지난 몇년간 F1을 개최하기 위해 FIA(국제자동차연맹)에 러브콜을 보냈지만 번번이 거절 당했다. 

리버티 미디어가 F1을 인수하고 베트남 최대 기업인 빈그룹이 대회를 후원하게 되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빈그룹은  F1대회를 통해 자체 생산한 자동차를 전 세계적으로 홍보할 방침이다. 

빈그룹의 응우웬 비엣 꽌 이사는 2가치 측면에서 후원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권위있는 세계 선수권 대회가 개최 될때 세계 스포츠 이벤트의 지도에 베트남 이름이 올라가게 된다. 그 이후부터는 국제 행사 유치가 더욱 쉬워지고 이를 통해 역동적이고 현재적인 베트남 이미지가 국제적으로 구축될 것으며, 매 시즌 해외 관광객들을 베트남으로 끌어들이는 축제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동차와 오토바이를 생산하는 빈패스트를 가진 빈그룹은 F1을 통해 베트남 자동차의 이미지를 전 세계시장을 대상으로 홍보 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베트남은 F1대회가 열리는 3번째 동남아시아 국가이다.[사진출처:미디어써클]

베트남이 F1 캘린더에 진입한 반면, 싱가폴과 경쟁하던 말레이시아는 빠져나갔다. 말레이시아는 1999년에, 싱가폴은 2008년에 F1을 처음 개최했다. 베트남은 말레이시아, 싱가폴에 이어 동남아시아 국가 중 3번째 F1 개최 국가가 됐다.

국제자동차연맹(FIA)은, 전기 오토바이 등장에 국민적 관심이 쏠리고 환경 오염 방지에 노력을 쏟는 베트남 하노이가, F1의 미래지향적 비전을 제시하는 대회 장소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노이시는 F1 대회 소요 경비를 국가 예산이 아니라 민간 투자자들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초기 투자 비용은, 6km 트랙을 갖춘 레이싱 서킷 건설 예산을 포함해 6000만 달러로 추산된다.

전문가들은 이외에도 각종 부대 비용으로 약 10억 달러가 더 필요한 것으로 추산했다. 많은 민간 기업들이 투자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하노이시는 확정된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하노이시는  러시아의 소치 오토 드롬(Sochi Autodrom)을 모델로 한, 시가지 서킷을 건설할 것으로 보인다. 소치 오토드롬은 레이싱 서킷과 올림픽 경기장을 혼합한 형태다. 

총 5848km중 처음 반은 레이싱 전용 트랙이고, 나머지는 올림픽 스타디움과 다른 올림픽 시설물 사이를 지나는 공공도로다. 올림픽 시설과 어우러져 있어서 '소치 올림픽 파크 서킷', 공공도로와 섞여 있어서 '소치 인터내셔널 시가지 서킷'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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