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한국기업들의 무책임한 회사 경영과 상반된 입장 눈길

일본기업들의 책임경영은 베트남에서도 모범사례로 꼽힌다.[사진출처:미디어써클]

일본기업들이 베트남에서 사회적 책임과 관련된 모범경영을 선보이며 호평을 받고 있다. 상대적으로 사회적 책임 경영이 미흡한 한국기업들이 참고할 만한 내용이다. 

최근 포스코 등 한국 대기업들의 밀수혐의와 다낭-꽝응아이 고속도로 위반사항 등을 비롯해 한국 중소기업이 노동자 임금을 체불하고 야반도주하는 등 전반적으로 한국 기업들에 대한 인식이 나빠지고 있는 상황이다.

6일(현지시간)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 기업들은 사회적 책임 경영 부문에서는 세계적으로도 선두 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대부분의 일본 기업은 CSR 전담 부서를 두고 관련 활동을 이어 나가며, 'CSR과 지속 가능한 경영'에 관한 연례 보고서를 펴낸다.

실제로, 현재 전 세계 기업에서 수행하고 있는 CSR 이론의 원형을 일본에도 막부시대(1603년~1867년) 상인들의 경영 철학인 삼포요시(삼방량) 즉, 판매자와 구매자 그리고 지역 사회를 위해 좋은 것을 판매한다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에도 막부시대 상인들은 '삼포요시'를 장사의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여기고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이익을 주기 위해 공을 들였다. 덕분에 일본에는 지금도 지역 주민들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100년 넘게 경영하는 장수 상점이나 기업이 많다. 

전 세계 기업들은 1990 년대부터 CSR 개념을 현대에 맞게 체계화시켜 실행하고  있다.

오늘날 CSR은, 단순히 지역 사회에 대한 기부를 넘어 기업의 의사 결정 단계부터 경영 활동이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고려하는 것을 의미한다. 비즈니스 활동 전반에 걸친 사회적 책임을 이해하고 의식하고 행동하는 것이다. 이 개념하에서 기업은 고객, 직원, 사회, 지역 공동체, 주주 모두에 대해 포괄적인 책임 의식을 갖고 활동해야 한다. 

기업이 CSR을 수행하려면 우선, 각종 법률을 준수해야 한다. 비즈니스 활동과 연계해 사회, 윤리, 환경, 인권상의 문제와 고객 관심사에 대한 해법을 제시해야 하며, 기업 활동으로 인해 사회에 부정적 영향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책임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법률을 먼저 존중하고 이해 관계자에게 약속해야한다. 

 베트남에서 일본 기업들이 수행하는 CSR의 대표적 사례로는, 혼다의  'I Love Vietnam', 캐논의 'Earth Hour', 대형 외식 업체인 Acecook의 경영 활동을 들 수 있다. 

일본의 식품기업인 에이스쿡은 베트남에서도 대표적인 사회적 책임경영을 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출처:미디어써클]

특히 대표적인 사례로 Acecook은 "요리라는 길을 통해 사회에 공헌한다"는 경영 이념을 바탕으로, 베트남에서는 '일본 기술, 베트남 맛'을 통해 소비자들에 만족을 주고 있다.

Acecook은 1993년 베트남에 진출하면서, '베트남 식품 산업의 발전'과 '베트남 문화가 담긴 제품의 개발 및 적극적인 수출'에 이바지할 것을 약속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에게 고품질의 인스턴트 라면을 생산, 제공하기 위해 재료 공급 업체 선정에서 품질 관리에 이르기까지 생산 과정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왔다.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식품을 만들려면 관련 규정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생각해, 생산 전반에 걸쳐 식품 위생 및 안전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 관리하고 있 다.

환경 보호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 검사 결과, Acecook 공장에서 정수 처리한 물은 항상 A등급이다. Acecook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쌀겨로 만든 하는 바이오 연료를 전 공장의 연료로 사용하고 있다. 

최상의 근무 환경을 조성, 직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원격지에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IT기술 기반의 사무 환경인 '스마트 오피스'를 만들었다. 이런 자유로운 근무 여건속에서 직원들이 회사 운영 개선에 필요한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독려하기도 한다. 직원들은 이렇듯 회사 경영에 참여하는 경험을 통해 자존감과 성취감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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