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에 8300만원 달해

미국내 호텔 중에서 하룻밤 숙박비가 가장 비싼 곳은 뉴욕 맨해튼의 한 호텔로 가격은 7만5000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로 약 8300만원이다. 맨해튼 어퍼 이스트 사이드의 '더 마크 호텔'의 펜트하우스 룸이 그 곳이다.

블룸버그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듀플렉스(16~17층) 펜트하우스 스위트룸은 욕실 6개, 침실 5개, 미니 바 2개, 센트럴 파크가 내려다보이는 2만5000평방피트(약 700평)의 야외 테라스까지 갖춘 공간이다.

이 호텔은 미국에서 가장 비싼 호텔 스위트룸일 뿐만 아니라 1만 평방피트(약 270평)로 실내면적도 가장 넓다. 장 조지 레스토랑, 프레데릭 페카이 살롱이 호텔 바로 아래층에 자리한다. 뉴욕 최대 패션 행사 중 하나인 메트로폴리탄 메트 갈라 쇼(Met Ball)에 가기 위해 꼭 들리는 만남의 장소로서도 명성이 높다. 

호텔은 1927년에 어퍼 이스트 77번가 25번지에 르네상스 부활 스타일로 지어졌다. 건축가 자크 그랜지(Jacques Grange)에 의해 새롭게 인테리어, 2009년에 리모델링됐다. 100개의 호텔 객실과 56개의 스위트로 구성돼 있다. 소위 콘돕(Condop;콘도와 코업의 혼합) 형태로 용도가 전환된 셈이다. 따라서 이 호텔은 내부에 상업용 매장과 10여 가구의 코업아파트가 들어있다.

아울러 펜트하우스는 도서실, 12인용 식당, 그리고 26피트(높이 약 7미터) 되는 천장으로 구성된 거실이 특징이다. 에릭 슈미트(Eric Schmitt)가 설계한 만든 맞춤형 계단으로 올라가면 시원한 조망과 공간을 갖춘 옥상 테라스가 있다.

이 호텔은 리노베이션 이후 매수자의 퇴거, 소송, 그리고 엄청난 가격 인하에 시달려왔던 이력을 갖고 있기도 하다고 이 곳 미디어가 보도한 바도 있다.

이 펜트하우스 스위트 룸은 지난 2008년 렌트비 6만 달러(한 달 관리비 4만4645달러 포함)로 손님을 찾았으나 7년 동안 고객을 찾는 데 실패했다. 이 호텔의 총지배인은 블룸버그에 누군가가 이 기간 동안 이 룸에 렌트를 했다고 말했지만 공개적으로 누가 묵었는지 밝힌 적은 없다.

천문학적 가격에 대한 미디어들의 문의에 대해 이 호텔 총지배인은 인근 포시즈호텔의 펜트하우스 스위트 룸 1박 가격은 야외 테라스가 없고 실내공간도 120평임에도 불구하고 6만4000달러를 호가한다고 비교 설명했다.

또한 24캐럿 액세서리 장식 금빛 욕실과 피트니스 시설이 갖춰져 있는 플라자호텔의 로열스위트 룸은 120평 규모로 하룻밤에 4만 달러이며,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은 3300평방피트(약 90평) 공간 스위트 룸 가격은 3만6000달러에 달한다고 타 호텔에 비해 비싸지 않음을 강조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뉴욕 부동산 중개회사 Nest Seekers 한국지사장 곽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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