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공화당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선거 지원 유세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AP=연합뉴스]

오는 6일 열리는 미국 중간선거에서 하원은 민주당이, 상원은 공화당이 다수당이 될 것으로 CNN방송이 31일(현지시간) 전망했다. CNN은 하원에서 민주당이 225석, 공화당이 210석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원에서는 공화당이 52석을 차지하는 반면 민주당은 48석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CNN은 상원에서 다수당 지위를 되찾아오길 바라는 민주당의 염원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라며,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하는 대표 지역으로 노스다코타, 테네시, 텍사스, 미시시피주를 꼽았다.

민주당으로선 다른 접전지역에서 모두 이기고, 이들 네 곳 중 최소 한 곳에서는 이기는 걸 바란다. 하지만 네 곳 다 전망이 그리 밝지 못하다는 게 문제다.

노스다코타주 상원에 재도전하는 민주당 하이디 하이트캠프 의원은 지난 2월부터 여론조사에서 뒤지고 있다. CNN 예측에서도 7%포인트 떨어지는 것으로 나왔다.

노스다코타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압승을 거둔 곳이다.

하이트캠프 의원은 지난달 브렛 캐버노 연방대법관 인준 과정에서 반대표를 던진 이후 선거자금이 몰렸지만, 재선에 성공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테네시주에선 민주당 소속 필 브레데센 전 주지사가 상원에 도전한다. 2003년부터 2011년까지 주지사를 지낸 그는 2006년 재선에서 손쉽게 이겼고, 재임 시절 호감도도 낮지 않았다. 그러나 9월부터는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후보를 쫓아가는 처지가 됐고, 5%포인트가량 뒤지는 것으로 예측됐다.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히는 텍사스주에서는 공화당 중진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에 진보진영의 스타로 꼽히는 민주당 베토 오루어크 후보가 도전한다.

그러나 지난달 여론조사에서 오루어크 후보의 지지율은 더 내려앉는 등 당선 전망은 멀어져가고 있다. 전통적으로 공화당이 강세를 이뤘던 텍사스주에선 1988년 이후 민주당 후보가 상원의원에 당선된 적이 없다.

미시시피주에서는 건강 문제로 지난 4월 정계를 은퇴한 새드 코크런 상원의원 자리를 채우기 위한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정글 프라이머리'로 불리는 예비선거를 거쳐 치르게 될 본선에는 공화당의 신디 하이드-스미스, 민주당의 마이크 에스피 후보가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미시시피는 민주당에 우호적인 지역이긴 하지만, 공화당 측에서 치명적인 흠결이 나오지 않는 이상 민주당이 승리를 거두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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