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법인 등 국영 PTT 자회사 타이오일과 정유플랜트 EPC 계약

삼성엔지니어링 최성안 사장(왼쪽 2번 째)과 타이오일 아티콤 테르브시리 사장(왼쪽 3번 째)을 비롯한 계약식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엔지니어링이 태국에서 1조2000억원 규모의 정유 플랜트를 수주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각) 삼성엔지니어링 태국법인, 페트로팩 싱가포르, 사이펨 싱가포르, 피에스에스 네덜란드(PSS Netherlands B.V.)로 이뤄진 컨소시엄은 태국의 타이오일(Thai Oil Public Co., Ltd.)과 ‘정유공장 현대화 프로젝트(Clean Fuel Project)’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태국 정유플랜트 역사상 최대 규모인 이번 프로젝트의 총 계약금액은 약 4조5000억원(약 40억 달러)이며, 이 중 삼성의 지분은 약 1조2000억원(약 11억 달러)이다.

계약식은 아랍에미리트(UAE: United Arab Emirate) 두바이(Dubai)에서 진행됐으며, 삼성엔지니어링 최성안 사장, 타이오일 아티콤 테르브시리(Atikom Terbsiri) 사장, 페트로팩(Petrofac) 조지 살리비(George Salibi) 최고영업책임자, 사이펨(Saipem)의 안토니오 까레두(Antonio Careddu) Onshore 영업부문 최고책임자 등 각사의 최고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태국 수도 방콕에서 동남쪽으로 80km 지점에 위치한 촌부리(Chonbury)주 시라차(Sriracha) 공단의 기존 정유공장의 일부 노후시설을 개보수해 국제 규격에 맞는 청정연료를 생산하고 원유생산량을 확대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상압증류시설(CDU: Crude Distillation Unit)과 감압증류시설(VDU: Vacuum Distillation Unit), 수첨분해시설(HCU: Hydrocracker Unit), 잔사유수첨분해시설(RHCU: Residue Hydrocracker Unit) 등을 신설하게 된다. 이에 따라 하루 원유처리량이 기존 27만5000 배럴에서 40만 배럴로 확대된다. 삼성엔지니어링 등은 EPC(설계, 조달, 공사)를 수행하며 2022년 완공 계획이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기존 중동 시장에 이어 태국 등 동남아 시장에서의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며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을 통해 전략시장 중 하나인 동남아 지역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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