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매매 0.13%↑..영등포·노원·동작 상승세 ‘스톱’

서울 주요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단위: %) / 자료제공: 부동산114

잇단 규제에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시장의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수요자들이 섣불리 거래에 나서지 않으면서 매수세가 눈에 띄게 줄어든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서울은 주간 아파트값 오름폭이 8.27대책 발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특히, 주간 0.5% 이상씩 오르면서 급등세를 나타냈던 8월 말에 비해서는 상승폭이 4분의 1수준으로 축소됐다.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0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3% 상승하는 데 그쳤다. 8월 말 이후 상승률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것이다. 재건축 아파트값은 한 주 전 0.16%에서 0.08%로 둔화했다. 집값 상승폭 확대는 멈췄으나 매도 대기자들이 쉽게 호가를 낮추지 않으면서 오름세는 유지되고 있다. 신도시(0.08%)와 경기·인천(0.04%) 역시 관망세가 이어지며 가격 움직임이 크지 않았다.

서울은 △송파(0.30%) △성북(0.28%) △구로(0.27%) △노원(0.24%) △관악(0.23%) △동대문(0.20%) △서초(0.16%) 등이 올랐다. 송파는 대출 규제로 인해 거래가 위축된 상태이나 그간 가격이 많이 오른 중소형 아파트와의 '키 맞추기'로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장미1차 등의 중대형 면적이 2500만원씩 올랐다. 성북은 길음동길음뉴타운8, 9단지가 500만원~1500만원 상승했고, 보문동3가 보문아이파크는 1500만원~2000만원가량 뛰었다.

지난달까지 높은 가격에 거래된 것이 실거래 신고되면서 시세에 반영됐다. 서울 전반적으로 9.13 대책 발표 이후 매수 관망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가격 상승세가 꺾이면서 강북, 도봉, 동작, 성동, 영등포구 등 서울 25개 구 중 5곳이 금주 보합으로 전환됐다.

신도시는 △평촌(0.17%) △산본(0.15%) △광교(0.14%) △동탄(0.12%) △일산(0.11%) 순으로 올랐다. 평촌은 역세권 아파트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호계동 목련대우, 선경이 1000만원 상승했다. 산본은 수요가 줄었지만 워낙 매물이 적은 탓에 산본동 주공11단지가 약 500만원~1000만원 올랐다.

경기·인천은 △의왕(0.17%) △구리(0.16%) △광명(0.14%) △남양주(0.14%) △용인(0.10%) 순으로 상승했다. 의왕은 새 아파트 위주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내손동 포일자이, 내손대림e편한세상 등이 소형 면적 위주로 1000만원 상승했다. 구리는 경의중앙선 구리역 주변의 역세권 아파트의 거래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인창동 삼환, 신일 아파트가 1000만원 뛰었다. 한편 △안성(-0.10%) △안산(-0.05%) △평택(-0.04%) △군포(-0.03%)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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