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문화와 습관 이해...음식 현지화와 비용 줄이는게 핵심

태국에 진출한 세븐일레븐은 편의점 매장을 9542개를 보유한 강자다.[사진출처:미디어써클]

베트남은 소매시장의 무덤으로 불린다. 

경쟁이 치열해 특별한 무엇인가가 있거나 선제적으로 시장을 점유하지 않으면 살아남기가 힘들다. 이는 글로벌 브랜드이건 아니건 상관없다. 세계적으로 성공한 소매체인들도 베트남에서는 살아남기 버거워 하고 있다.

세븐일레븐(7-Eleven)은 태국에서 크게 성장하고 있고 GS25는 한국의 강자인데 베트남 시장에서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베트남의 문화와 습관이 태국과 한국에 비해 다른 점이 많기 때문에 베트남 사람이 편의점에서 물품을 사는 스타일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 태국 절대강자, 세븐일레븐

방콕에 오는 관광객들은 우선 태국의 수도에 사는 인구에 대해 놀란다. 차가 많고 고층빌딩도 많이 생기고 백화점을 어디가든 볼 수 있다. 그리고 또 하나 세븐일레븐 편의점이 엄청나게 많이 있다.

지난 1989년에 태국 시장에 진출한 세븐일레븐은 10년만에 1100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실제 일본과 미국 뒤를 이어 태국은 3번째의 큰 시장이다. 실롬(Silom)구역에서 방콕 재정 센터를 지나가는 주요 길가에는 100m마다 세븐일레븐이 있다.

일본 니케이신문에 따르면 1989년 태국에서 첫 편의점을 오픈해 10년 후에 1100개, 다음 10년 뒤인 2009년에는 4000개 이상으로 확대했다. 2016년말을 기준으로 태국에서 세븐일레븐은 9542개 매장을 가지고 있고 이중 44%는 방콕에 있다. 매일 1170만명이 매장을 이용한다.

세븐일레븐의 경쟁력은 찹쌀과 오리알 등이다. 베트남 세븐일레븐의 부 타잉 두(Vu Thanh Tu)대표는 작년 6월 호치민 시에서 첫 편의점을 오픈할 때 향후 10년 이후 1000개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이 때도 세븐일레븐의 큰 경쟁력은 찹쌀, 점심 식품 등 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지금은 2018년 10월을 기준으로 세븐일레븐은 21개 매장이 전부다. 연 100개 이상을 오픈해야 되는데 계획대로 달성하지 못 하고 있다.

호치민에 첫 매장을 연 GS25는 진출목표인 50개에 못미치는 16개 매장을 보유중이다.[사진출처:미디어써클]

■ 한국에서 온 GS25 성적은

지난 2017년 한국의 GS리테일은 손킴랜드(Sonkimland, Son Kim그룹)과 합작해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GS25는 한국에서 제일 큰 편의점 체인이고 한국 소매 시장의 30%를 점유한다. 초반에는 세븐일레븐 및 패밀리마트(FamilyMart)와 경쟁을 통해 GS25의 점유율을 늘릴 계획이었다.

올해 초 호치민시에서 첫 GS25편의점을 오픈했는데 한국 시장에서 외국으로 진출한 편의점체임의 첫 번째 사례다.

베트남GS25 윤주용 사장은 "베트남을 선택한 이유는 베트남의 빠른 발전 속도와 젊은 인구다. 그것이 발전의 기회이다. 호치민시에서 성공하는 기업은 전 세계 다른 나라에 갈 수 있다"고 밝혔다.

올 1월19일에 호치민시에서 첫 매장을 연 GS25는 진짜 한국 음식을 베트남에서 판다. 이를 위해 롱안(Long An)에 가공음식 공장을 건설한다.

계획에 따라 2년 후 하노이 시장으로 진출하고 향후 10년 뒤에 2500개로 매장을 확대한다. 그렇다면 2018년말 GS25는 50개 매장을 오픈해야 한다. 하지만 이미 10월임에도 GS25의 편의점 매장은 16개에 불과하다. 3개월이 지난 2018년이 끝나면 50개 매장을 열겠다는 계획이 완성할 수 있을까? 

베트남 현지인들은 앉아서 식사할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된다.[사진출처:미디어써클]

■ 현지화와 비용이 관건

음식 전문가는 편의점 체인의 확대가 쉽지 않다고 지적한다.

베트남 사람들은 도시락이나 빵을 사서 밖이나 공원에 가서 먹을 수 없다. 그리고 도시락을 구매하여 사무실로 돌아가서 먹으면 냄새는 날 수 있다. 그래서 편의점에는 의자나 상, 공간이 있어야 한다. 이것을 파악하고 많은 편의점에서 고객들이 식사할 수 있는 상과 의자를 설치했다.

하지만 호치민시나 하노이시에서 의자, 상을 설치할 수 있는 공간이 많은 장소를 임대하면 임대료가 엄청나게 비싸다. 이런 이유들은 편의점 체인의 확대 속도에 영향을 미친다.

Kantar Worldpanels의 사장인 응우엔 휘 황(Nguyen Huy Hoang)에 따르면 "베트남 시장에서 편의점의 발전 시키려면 2가지 해결해야 할 점이 있다"고 설명한다.

첫 번째는 임대료가 높은 편이기 때문에 장소를 찾기가 힘들다. 편의점의 최소 면적이 60제곱미터이고 아파트, 학교, 병원, 오피스텔이나 교통밀도가 높은 길에서 위치한다.

센터 구역의 예쁜 장소는 다른 소매 기업들이 임대했다. 그래서 장소를 찾기가 쉽지 않다. 소유가 많지만 공급이 적어서 편의점 체인에게 큰 문제다.

두 번째는 운영 비용이 크다. 패밀리마트, 써클 케이 등 경쟁사들을 보면 매장을 많이 가지고 있지만 수익이 아직 없다. 게다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물건의 가격이 시장이나 잡화가계에 비하면 30-40% 높다. '이용의 편의성'을 위해 적지도 않은 금액을 지불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통계에 따르면 Cirkle K는 하노이시, 호치민시와 붕 따우(Vung Tau)에서 300개, 미니스탑(Ministop)이 11개, 세븐일레븐 21개, GS25는 16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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