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달 사이에 9억 달러에 이르는 자금 쏟아져...금융부문 투자 독보적 행보

최근 몇 년 동안 한국 기업들이 베트남에 큰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사진출처:미디어써클]

베트남 시장에 투자 물결을 이어지면서 한국 기업들이 최근 한 달에만 마산(Masan)과 빈그룹(Vingroup)에게 8억7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초기에는 몇 십에서 몇 천만 달러의 거래로 시작했지만 이제 한국기업들의 투자규모는 몇 억 달러 수준으로 크게 증가했다. 최근 베트남의 외국인 직접투자(FDI)에서 한국자본의 강한 투자흐름은 현지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25일(현지시간) 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직접투자(FDI)프로젝트를 통해 베트남 시장에 투자를 시작한 뒤, 최근 몇 년 동안 한국 기업들의 전략적인 투자 상거래 및 인수합병(M&A)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베트남 시장에서 진출하는 한국기업들의 거래규모도 몇 억 달러의 수준으로 커졌다. 2018년 초에 씨제이로지스틱(CJLogistics)은 베트남의 항만물류회사인 제마뎁트로지스틱홀딩스(Gemadept Logistics Holding) 및 제마뎁트쉽핑홀딩스(Gemadept Shipping Holiding)의 주식 인수에 1억 달러를 투자했다.

이어서 지난 한달간 한국의 대기업 2곳이 베트남의 대기업에 9억 달러를 투자했다. 지난 8월 말에 한화그룹(Hanwha Group)이 한화에셋매니지먼트(Hanwha Asset Management)를 통해 빈그룹(VIC)의 주식 8400만주를 9조3000억 동(4억 달러)에 인수했다.

최근에 마산그룹(MSN)은 한국의 에스케이그룹(SK Group) 전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서 내용에 따르면 양측이 베트남 시장에서 경영 분야에 투자할 기회를 함께 찾고 인사를 동원해 서로 지원하는 것이다. 동시에 그룹의 1억1000만주를 인수하기를 위해 SK는 4억7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SK그룹은 마산그룹의 주식 9.5% 를 차지하는 외국 최대주주가 됐다.

특히 금융분야에 투자가 활발하다. 롯데카드(Lotte Card)가 테크콤뱅크(Techcombank)를 인수하고, 신한은행(Shinhan Bank)이 안 남(An Nam)증권 및 베트남 ANZ은행의 소매부문을 인수했다. KB증권(KB Securities)은 마리티모(Maritime)증권을 인수했다. 미래에셋(Mirae Asset)은 딘 팟(Tin Phat)펀드를 인수하면서 금융분야는 한국기업들 중심이 되고 있다. 현재, 한국의 그룹들이 베트남에 있는 10개의 증권 회사와 금융회사의 경영권을 가지고 있다.

지난 2017년 9월 삼성증권(Samsung Securities) 및 홍콩카데라퍼시픽(Hongkong Caldera Pacific) 펀드운용사는 베트남 증권 시장에서 제일 큰 펀드관리 회사인 드라곤캐피탈(Dragon Capital)의 주식 40%를 인수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펀드가 관리하는 베트남펀드의 가치가 1조를 넘어섰다.[사진출처:미디어써클]

일련의 증권회사와 펀드관리 회사를 인수하는 흐름은 한국의 투자금을 베트남으로 건네는 다리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1년 동안 한국투자신탁운용펀드(KITMC), 피데스운용(Fides), 유리자산운용(Yurie), KB증권 등과 같은 펀드에서 베트남 증권회사로 몇 십억 달러의 자금이 투자됐다. 이것은 2018년 초에 VN-Index을 승화시키는 중요한 동력으로 작용했다.

2017년에 베트남 시장에 지속적으로 투자한 KITMC가 관리하는 킴베트남그로우펀드(KIM Vietnam Growth Fund)의 순자산 가치액은 2017년 12월 31일에 6270억 원에서 현재는 1조1300억원 (10억 달러)으로 증가했다. KITMC가 관리하는 다른 펀드들도 몇 억 달러의 가치에 이르는 베트남 주식을 가지고 있다. 이로인해 KITMC는 드라곤캐피탈 및 비나캐피탈(VinaCapital)과 함께 베트남 증권시장에서 가장 큰 3개의 펀드중 하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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