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항량 최대 4배이상 초과 곳곳에 심각한 균열...보수자금 없어 예산거절 심각한 사고 우려

호치민과 하노이 공항 활주로들이 심각한 균일과 파손을 입은 상태인것으로 드러났다.[사진출처:미디어써클]

베트남 대도시의 공항들이 운행이 불가할 정도로 활주로의 상태가 좋지 않은것으로 나타났다. 시급한 보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하지만 자금 부족을 이유로 여전히 보수가 진행되지 않고 있어 심각한 사고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교통부에 따르면 최근 호치민시 떤선녓 국제공항과 하노이시 노이바이 국제공항 활주로에 심각한 균열과 파손이 발견돼 이를 복구하지 않을 경우 영업정지까지 내려질 수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교통부 레딩토(Lê Đình Thọ) 차관은 교통부가 비행구역 관련 예산을 활주로 보수에 사용할 수 있도록 재정부의 허가를 요청한 상태이며, 보수비용은 약 4조5000만동(약 2250억원)으로 예상된다.

두 국제공항의 활주로가 파손된 주요 원인은 다년간의 과도한 사용에 의한 것으로, 그동안 균열이 발견되었음에도 늘어나는 항공 수요를 맞추기 위해 여전히 무리하게 이용돼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보니 비행 안전을 위협하는 경지에 이르러 활주로 보수 및 유지가 이제는 불가피한 것으로 조사됐다. 과거에도 교통부는 예비금을 활주로 보수에 사용할 수 있도록 정부에 요청하였으나 기각된 바 있다.

실제 호치민시의 떤선녓 국제공항의 07L/25R번 활주로는 10년간 설계용량 5만5100건의 운항이 산정되어 2013년 6월 첫 개시되었으나 2018년 4월 기준 약 12만6000건으로 초과 운항된 상태다.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도 상황은 비슷하다. 노이바이 공항 1B번 활주로는 2003년 시공되어 20년간 설계용량 1만500건의 운항이 산정되었으나 2018년 4월 기준 28만4200건으로 초과 운항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베트남의 관광산업 수요가 매년 크게 증가하면서 3대 성장동력으로 꼽히고 있다. 매년 방문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데 비해 활주로등 관련 인프라가 개선되지 않으면 성장하는 산업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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