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30%이상 성장, 센도에 소프트뱅크 투자..동남아시장 교두보 눈독

베트남 전자상거래 업체인 센도는 최근 5000만달러 이상의 자금을 유치했다.[사진출처:미디어써클[

매년 30%이상 성장하는 시장. 오는 2020년까지 전체 인구의 약 30%에 해당하는 2700만명이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할 것이란 예상이다. 2년 뒤인 2022년에는 약 100억달러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가장 최근 진행된 베트남 온라인 쇼핑몰 센도(Sendo)에 투자하는 투자자 유치 목록에는 억만장자로 알려진 마사요시 손(Masayoshi Son)의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이 포함됐다. 투자금액도 역대 최대 규모다.

베트남의 온라인 시장의 잠재력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23일(현지시간) 일본 금융그룹인 SBI홀딩스와 아시아의 기업들이 베트남 온라인 쇼핑인 센도테크놀로지에 총 5100만 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에 나선 기업들은 동남아시아의 급성장하는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출하기를 원한다. 다이와, 소프트뱅크벤쳐스코리아, 비노스 등 8개 투자자는 모두 일본에서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홍콩 및 아시아의 다른 지역 투자자들도 이 경쟁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는 베트남 스타트업을 위한 최대 규모의 자금 조달 기회 중 하나로 간주된다. 그러나 각 업체의 상세한 투자 금액은 공개되고 있지 않은 상태다.

지난 2012년에 출시된 센도는 개인 및 중소기업이 제품을 사고파는 온라인 몰이다. 베트남 최대 전자 상거래 회사 중 하나로서 약 30만명의 판매자가 1000만개 이상의 제품을 센도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2017년까지 3년간 온라인 시장에서 판매된 상품의 총 매출액은 거의 20배 가까이 증가했다. 센도는 새로운 유동 자본의 일부를 사용하여 오는 2020년까지 연 매출액 10억 달러의 거래가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베트남의 전자 상거래 시장은 매년 약 30% 성장하고 있다. 아마존닷컴도 곧 이 경쟁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알리바바는 라자다 인수를 통해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사진출처:미디어써클]

알리바바는 지난 2016년 4월 동남아시아 최대 온라인 기업인 라자다를 인수하며 처음 베트남에 진출했다. 최근 알리바바는 라자다의 최고경영자를 알리바바 중국 국내 책임자이던 장이싱으로 교체해 지배력을 강화했다. 

알리바바의 경쟁자인 제이디닷컴은 지난 2017년 티키에 4400만 달러를 투자해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소피는 중국 최대 모바일 앱인 위챗을 소유한 텐센트그룹이 쇼피의 모회사인 SEA의 지분을 통해 간접소유하고 있다.

한국의 롯데그룹과 일본의 에이온그룹도 롯데닷브이엔(Lotte.vn)과 에이온샵(Aeonshop.com)을 통해 온라인 시장에 투자를 키우고 있다. 

베트남의 삼성으로 불리는 빈그룹은 어더이로이라는 쇼핑몰을 열었다. 베트남 국내 자본을 가진 유일한 쇼핑몰이다.

베트남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베트남 전자상거래 및 디지털 경제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소매분야중 하나가 전자상거래 시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상거래 시장은 지난 2013년 약 22억 달러에서 2017년 62억 달러로 커졌다. 오는 2020년까지 연 20% 이상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세계적인 기업들이 베트남의 온라인 시장 투자에 나서고 있는 이유다.

정부 관계자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 온라인 쇼핑몰이다. 앞으로 지불결재 수단이 더욱 많아지고 편리하게 되면 온라인 시장은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베트남 온라인 쇼핑객들은 배달후 현금결재 방식을 가장 선호한다.[사진출처:미디어써클]

한편, 조사결과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족의 경우 1인당 평균 약 350달러를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선호하는 지불방식은 배송시 현금지급으로 꼽혔는데 지난 2013년 73%에서 2018년 82%까지 증가했다. 다음으로 은행을 통한 송금으로 나타났다. 이용자 54%는 온라인 쇼핑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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