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가되지 않은 POS나 위챗페이 알리페이등 통해 위안화 결제

중국관광객들의 전자결재로 베트남은 탈세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사진출처:미디어써클]

베트남 정부가 중국 관광객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불법행위에 대한 강력한 단속을 예고했다.
발단은 베트남에서 인가되지 않은 POS기기와 위챗페이 같은 중국 전자결제시스템으로 탈세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현지시간) 베트남 브엉딘 후에 부총리는 최근 관계당국에 POS 및 전자지급을 통한 세금회피 문제를 철저히 관리하도록 지시했다.

가장 문제가 큰 곳은 중국관광객들이 많은 나트랑과 다낭지역. 특히 휴양지로 유명한 나트랑이 위치한 칸호아 지역에는 74개의 국제여행사들이 있는데, 그 중 25개 여행사가 중국 관광객들만 전문으로 하는 곳이다.

이들은 주로 저가 항공(전세)편을 통해 무료저가 여행을 유치한다. 대신 여행사들이 형성한 쇼핑체인을 통한 물건구입으로 수익을 충당하는 구조다.

하지만 중국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물건을 판매하는 상점이 대부분 베트남에서 허가 되지 않은 불법POS나 위챗페이 같은 중국의 소셜네트워크를 통한 전자지갑으로 결제를 하면서 문제가 커지고 있다.

이렇게 결제가 되면 중국 위안화로 중국내에서 거래가 형성되기 때문에 베트남에는 판매실적이 남지 않게 된다.

중국관광객들은 저가의 관광상품으로 베트남에 들어온다[사진출처:미디어써클]

결국 장사는 베트남에서 하면서 세금은 한 푼도 내지 않는 이상한 구조가 되는 셈이다.

칸 호아 인민위원회는 "대부분 이런 상점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중국인이 주인인데다 불법적으로 작용하는 POS기계가 작고 숨겨져 있어 단속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기획투자부는 세금손실을 피하기 위해 전자지불로 발생한 거래에 대한 세금관리개선을 위한 법률문서 검토를 재정부에 제안했다. 관리강화 대상은 알리페이나 위챗페이 같은 전자지갑을 통한 거래들이다.

산업통상부도 발빠르게 움직였다. 시장관리부를 통해 외국인에게 상품을 판매하는 전문쇼핑센터 및 사업장 관리강화에 나서는 한편, 적발시 규정에 따라 엄격하게 처벌하기로 했다.

한편, 베트남 관광청에 따르면 금년 상반기 중 250만명의 중국관광객이 방문했으며 이는 전년동기 대비 36%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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