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은 베트남에 박항서캔을 출시하자마자 대박을 터뜨렸다.[사진출처:미디어써클]

베트남에서 성공신화를 쓰고 있는 박항서 감독의 현지 인기가 K-Pop스타 못지 않게 치솟으면서 연봉 협상 여부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현지에서도 다른 동남아 국가 감독에 비해 적은 연봉인 박 감독의 재계약 여부가 큰 관심사다.

이와 별도로 박 감독이 출현한 광고는 매출급증으로 직결되면서 최고의 광고모델로 주가가 올라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베트남 축구협회(VFF) 관계자는 현지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박 감독과의 계약 갱신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미 오는 2020년까지 계약을 완료한 상태이기 때문에 현재 시점이 추가협상을 위한 적절한 시점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덧붙여 일부 언론매체에서 여러차례 보도된 현재의 낮은 수준으로 알려진 연봉을 인상하기 위한 추가적인 협상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베트남 축구협회는 지금까지 성과는 U-23과 아시안게임에 국한된 것으로 국가대표팀의 성과로 연결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현재 박 감독의 지휘아래 ‘AFF 스즈키 컵 2018’ 경기와 아시안컴 2019에서 베트남 축구의 돌파구를 확인할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아쉽게도 연봉 협상에 대한 소식은 아직 들리지 않지만 박 감독은 각종 광고에 출현하며 높은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박 감독이 출현한 제품마다 매출이 크게 상승하면서 최고 주가를 올리고 있다.

올해 초 박 감독을 홍보대사로 임명한 삼성전자의 경우 3분기까지 65인치 올레드 고급 텔레비젼의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은행도 한국은행 서비스를 사용하는 현지고객이 믿을 수 없게 늘었다고 전했다.

베트남의 대표적인 유제품 회사인 VP밀크와 베트남 현지법인 득비엣 푸드는 박 감독을 홍보대사로 선정한 이후 어린이용 유제품과 소시지 제품에서 30% 이상 매출이 늘었다. 

동아제약의 박카스는 대표적으로 박항서 효과를 톡톡히 본 대표적인 기업이다. 동아제약은 진출초기인 2000년 이후부터 현지 음료들과의 경쟁에서 밀려나 시장 철수까지 고려했었다.

하지만 광고모델로 기용한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의 축구영웅으로 떠오르면서 획기적인 전환점을 맞이했다. 지난 6월 박 감독의 사진이 있는 박카스 캔 음료가 출시되자마자 3개월 동안 166만캔이 팔리면서 매출액은 10억원을 돌파했다.

음료시장 관계자는 “지난 10년 동안 잘 팔리지 않던 제품이 박항서 감독으로 인해 갑자기 유명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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