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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용의 詐不作] '재미없는' K리그 이야기
  • 윤경용 기자
  • 승인 2015.12.0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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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대한민국에서 '귀하디귀한' K리그 팬입니다. 20여 년간 수원에서 살다 보니 '수원 사람'이 다 됐습니다.

수원FC. 원래 수원시청이란 이름으로 내셔널리그에서 출발한 팀입니다. 3년 전 K리그가 승강제를 도입하고 클래식과 챌린지로 재편되면서 챌린지리그에 합류합니다.

쉽게 얘기하면, 3부리그에서 2부리그로 옮겼단 얘기죠.

그 수원FC가 2부리그 3년 만에 1부리그에 입성했습니다. 3부리그팀이 1부리그로 초고속 승진(?)한 셈이죠.

여기서 잠깐, K리그 챌린지(2부리그)엔 11개 팀이 있습니다. 클래식(1부리그)엔 12개 팀이 있고요. 챌린지에서 1위를 차지하면 클래식으로 자동 승격됩니다. 클래식 12위 팀은 자동 강등당합니다. 클래식 11위 팀은 챌린지 2위~4위 간 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온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거쳐 잔류나 강등이 결정됩니다. 좀 복잡하죠.

어찌 됐든, 지난 주말 수원FC는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마저 1부리그 부산아이파크를 누르고 K리그 클래식에 오르는 역사를 썼습니다. K리그가 승강제를 도입한 이후 1부리그를 경험하지 못한 팀이 1부에 진입한 첫 사례라서 더 뜻깊네요.

참고로 부산아이파크는 K리그에서 별을 네 번이나 단, 한때 잘나가던 명문 구단입니다. 그 팀을 2부리그로 밀어낸 겁니다.

수원FC가 1부리거가 되면서 수원에 1부리그 팀이 2개가 됐습니다. 수원삼성블루윙즈와 수원FC가 '수원더비'를 펼치게 될 내년 시즌이 기대됩니다. K리그 사상 첫 지역더비가 생긴 겁니다.

해외 사례는 더러 있습니다. 맨체스터더비(맨유 맨시티) 북런던더비(토트넘 아스널) 머지사이드더비(리버플 에버튼) 등.

그동안 K리그에서는 수원삼성과 FC서울간 경기를 뭐라고 명명할 수 없는 애매한 빅매치라 불렀죠. 그래도 리그 흥행카드로 자리잡았습니다. 여기에 진정한 지역더비 '수원더비'가 완성되면서 내년 K리그는 더 볼만 해졌습니다.  

구단 1년 운영비가 40억원인 수원FC가 큰일을 저지르긴 했는데, 노는 동네가 달라진 상황에선 증자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열정페이'만으론 1부리그에서 견뎌내기 힘들어 질 테니까요.

하여튼, K리그 감동스토리를 엮어낸 수원FC에 박수를 보냅니다. 참고로 필자는 수원FC팬 아닙니다.

지금까지 재미없는 K리그 이야기였습니다.

<편집국장>

윤경용 기자  consrab@business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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