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강자 그랩앞에 강력한 도전자들 속속 등장

베트남의 공유차 서비스시장 경쟁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우버를 인수한 그랩이 전통적인 택시의 영역이던 기업고객에게까지 접근하면서 '1인 천하'가 되나 싶었다. 하지만 경쟁자들은 그랩을 가만 놔두지 않았다.

호치민에서 한달만에 점유율 15%를 달성한 고비엣.[사진출처:미디어써클]

■ 고비엣, 사이공 점유율 한달만에 15%

새로운 차량 공유앱 고비엣(Go-Viet)은 호치민 사람들에게 우선 합격점은 받은 것으로 보인다. 8월 초 인도네시아 기업 고젝(Go-Jek)은 베트남에서 고비엣이라는 차량 공유서비스를 시작했다. 글로벌 서비스인 그랩과 달리 모회사와의 파트너십을 맺은 별도의 현지 기업이다. 

처음 출시되었을 때 오직 1, 2, 3, 4, 5, 6, 7, 10, 11군 및 탄빈(Tan Binh)등을 포함한 12개 지역에 거주하는 소비자만이 오토바이 공유서비스 고바이크(Go-Bike) 및 배달서비스 고샌드(Go-Send)를 이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8월 29일 이후로 앱의 사용범위가 8군 등 다른 지역까지 확장됐다. 

일단 서비스에 대한 호응도는 좋은 것으로 보인다. 물론 평가가 스스로 내린 것이긴 하다.
고젝의 대표이사 Soelistyo는 3주 전 그의 Linkedln 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출시 3일 만에 호치민 시장 점유율 10%에 도달하면서 크게 환영을 받았다"고 적었다.  

고젝의 창립자 겸 CEO인 Nadiem Makarim 역시 비슷한 시기 "우리 앱은 출시 당일인 8월 1일 이후부터 지금까지 호치민 시장점유율의 15%를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고비엣은 9월 중 하노이에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을 하고 있다. 

비나캐피탈은 벤처펀드를 설립해 패스트고에 투자했다.[사진출처:미디어써클]

■ 비나캐피탈, 패스트고에 자금 지원

갑작스러운 발표였다. 비나캐피탈(Vinacapital)은 비나캐피탈벤쳐펀드(1억 달러)를 설립했으며, 패스트고(Fastgo)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패스트고는 지난 6월 하노이에서 시작된 공유차 서비스다. 최근에는 호치민에도 서비스를 시작했다. 인도네시아의 주요 택시회사 및 베트남의 '오픈99' 택시에서 소프트웨어 서비스운행을 성공적으로 시험한 베트남 엔지니어가 개발했다.

비나캐피탈에 따르면 현재 호치민시에 약 1만5000대의 자동차 및 오토바이 파트너를 보유하고 있다. 패스트고는 호치민과 하노이에서 8월에만 1만5000건이 넘는 공유차서비스를 제공했다. 

동시에 운행시 사고당 최대 2억 달러 상당의 보험도 가입하고 있다. 패스트고는 비나캐피탈의 자금을 지원받고 본격적인 시장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하노이의 택시회사들의 공유차서비스에 대항하기 위해 G7이란 브랜드로 통일했다.[사진출처:미디어써클]

■ 헤쳐모여 택시업계 G7

하노이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3개의 택시 회사가 뭉쳤다. Thanh Cong, Ba Sao, Sao Ha Noi등 3개 업체다.

이들은 회사 브랜드를 G7으로 통일했다. 10월부터 호출번호도 024 32 32 32 32로 통합한다. 배차 서비스앱도 출시할 예정이다.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택시 숫자는 약 3000여대에 이른다.

뭉친 이유는 한가지다. 최근 경쟁이 심해지고 있는 배차앱 그랩 등 운송 서비스와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다. 공유 차량서비스가 빠르게 확대되자 경쟁에 뒤쳐진 택시회사들이 자구책을 마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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