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자에 편승해 막대한 투자금 모은 뒤 모르쇠 일관

타이썬 그룹의 사기분양 사건에 투자자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사진출처:미디어써클]

호치민시에서 사기분양 사건으로 인한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큰돈을 벌 수 있다는 건설회사들의 말에 속은 투자자들은 몇 년째 속앓이만 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제법 알려진 타이썬(Thai Son)그룹과 인트레스코(Intresco)주택투자주식회사에서 실제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최근 수백명의 고객은 호치민시의 푸지안(Phuoc kien)읍의 'Thai Son2' 프로젝트에 토지 매입과 관련한 돈을 다 보냈다. 하지만 이 회사는 아파트를 양도하지 않아 시위가 진행됐다.

시위에 참가한 란씨(35세, 제11지구 거주)는 지난 2008년 말 이 프로젝트에 70억동(약 3억5000만원)이 넘는 투자를 했다. 하지만 입금을 마친 후 이 프로젝트가 수년이 흐른 지금까지 지연된 사실을 알았다.
 
또 다른 피해자인 반씨는 "타이썬그룹이 고객을 회피해 많은 사람들이 이 그룹 때문에 빚을 지게 된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당초 이 프로젝트가 제 시간에 완성되는 것을 신뢰했기 때문에 지인에게 자금을 빌리거나 은행에 자산을 담보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는 매일 이자 때문에 힘겨운 상황을 겪고 있다.

수년이 지났지만 타이썬 프로젝트는 여전히 빈 땅이다.[사진출처:미디어써클]

현재 타이썬프로젝트는 빈 땅이다. 회사에 대한 불신으로 많은 사람들이 ㎡당 2500만동(약 125만원)으로 계약을 해지하길 원하고 있다. 현재 가격은 ㎡당 약 5000만동(약 250만원)으로, 시가로 치면 50%의 손실을 보는 셈이다. 사기를 당한 많은 투자자들은 오는 10월 27일까지 확답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타이썬그룹 회장은 "현재 회사가 어려운 상황이며 본인이 회장의 직책을 맡은 지 얼마 안 돼서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는 "투자자가 회사와 협조하여 문제를 해결할 것을 기대하며 가능한 한 빨리 프로젝트 완료를 지시하겠다"고 약속했다.

인트레스코 본사 앞에서 투자자들이 시위에 나서고 있다. [사진출처:미디어써클]

또 다른 수십명의 고객은 호치민시 빈 칸(Binh Chanh) 지구 빈 호언(Binh Hung)읍 프로젝트 투자로 인해 불행해졌다. 시행사는 인트레스코주택투자주식회사다.

탄 빈(Tan Binh)지역에 거주하는 후엔(Huyen) 씨는 "12억동(약 6000만원) 자금을 투자했다"며 "이 회사는 프로젝트가 36개월 안에 마무리 될 것이라 예상하지만 여전히 (공사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마찬가지로 이 프로젝트에 투자한 수많은 시위자들은 "돈을 빌렸는데 손에는 아무것도 주어진 게 없다. 빚을 갚기 위해서 쉴 틈 없이 일했지만 이 그룹으로부터 아무런 소식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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