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에 열광하는 베트남 사람들...한국인 감독을 필두로 대표팀 활약 기대

박항서 매직에 열광해 하노이 여행자거리인 호암끼엠 호수를 가득메운 사람들[사진출처:미디어써클]

'베트남은 케이팝(K-POP)보다 케이스포츠(K-SPORT)다'

전세계적으로 케이팝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베트남에서는 예외다. 베트남 케이팝은 최근 호치민을 시작으로 조금씩 커지고 있지만 하노이에서는 아직 '걸음마' 단계다. 하지만 케이스포츠의 인기는 전국구다.

올초 AFC U-23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박항서 매직은 전국민을 열광시켰다. 박항서 감독이 케이스포츠 열풍의 중심이었다면, 도화선은 앞선 2016년 브라질올림픽이다. 당시 박충건 감독이 이끈 베트남 사격 대표팀은 10m 남자공기소총에서 금메달을 따낸바 있다. 베트남 최초의 금메달 리스트다.

익숙한 이름은 아니지만 베트남 스포츠 국가대표팀에서 활약중인 한국인 감독은 적지않다. 양궁 김선빈 감독, 신무엽 감독, 강동우 감독과 이명식 공안부 태권도 사범 등이 그들. 오는 8월 아시안게임으로 시선이 쏠리면서 다시 케이스포츠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박항서호는 지난 3일부터 하노이시 미딘경기장에서 개막한 '비나폰 4개국 초청대회'를 마지막으로 새로운 신화를 쓸 채비를 마쳤다. 이번 대회는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팔레스타인, 오만 등이 참가했다.

오는 7일에는 우즈베키스탄 대표팀과 재격돌한다. 박항서호는 지난 1월 열린 AFC U-23챔피언십에서 사상 처음으로 결승전에 진출 연장 접전끝에 우즈베키스탄에 1-2로 석패했다.

앞서 베트남축구협회(VFF)는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나설 30명의 축구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지난 1월 AFC U-23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멤버들이 다수 포함됐다. 대표팀은 지난달 25일 하노이 PVF센터에 소집돼 합숙훈련을 시작했다. 박 감독은 이번 대회를 마치고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최종 엔트리를 확정할 예정이다.

아시안게임 선전을 다짐하는 베트남의 사격영웅 호앙쑤언빈(Hoàng Xuân Vinh)[사진출처:미디어써클]

박충건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사격대표팀도 아시안게임에서 선전을 다짐했다고 4일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베트남사격협회에 따르면 협회 후원사들이 금메달리스트에게 21억동(한화 약 1억원), 은메달리스트 6억6000만동(한화 약 3300만원), 동메달리스트 3억7600만동(한화 약 1500만원)의 포상금 지급을 약속했다. 선수들에게 적지않은 동기부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응웬티늉(Nguyễn Thị Nhung) 사격협회 부회장은 "우리 대표팀은 올 초부터 훈련과 각종 토너먼트대회 참가 등 이번 아시안게임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고 말했다. 사격대표팀은 모두 18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남여 각 공기소총 및 권총, 러닝타켓, 트랩, 스키트 등 전 종목에 출전한다. 

 

저작권자 © 비즈니스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