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0.18% 올라..4월 이후 최대 상승률

서울 투기지역(11개구)과 비투기지역(14개구) 간의 상승률 격차 눈에 띄게 줄었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시행된 4월과 비교하면 7월에는 그 차이가 절반 이상 좁혀졌다.

4월부터 종부세 개편안 발표 전까지 비투기지역은 투기지역보다 평균 0.1%포인트 이상의 상승률 격차를 보였지만 7월부터 0.04%포인트 이하로 떨어졌다. 종부세 개편안 발표 이후 강남과 송파 일대 재건축 저가매물 거래가 이뤄지면서 투기지역의 상승폭이 커졌다. 이에 따라 서울 재건축 변동률이 4월 1주차(0.27%) 이후 가장 높은 0.18%를 기록했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와 강남 개포동 주공고층7단지 등이 거래되면서 가격 상승폭을 키웠다.

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값은 상승폭이 커진 0.11%를 기록했다. 지난 6월 말부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신도시는 광교, 분당, 평촌 지역에서 상승해 전주(0.01%)보다 더 오른 0.03%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경기·인천은 2주 연속 0.03%를 나타냈다

서울은 상위 6개 지역 중 양천을 제외하고 5곳이 비투기지역이 차지했다. △은평(0.43%) △관악(0.32%) △양천(0.26%) △구로(0.22%) △성북(0.19%) △동작(0.17%) 지역에서 상승률이 높았다.

은평은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선정돼 은평뉴타운 일대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졌다. 진관동 은평뉴타운상림4·6·7·8단지, 은평뉴타운박석고개12단지 등의 아파트값이 500만원~1000만원 가량 일제히 올랐다. 관악은 저평가로 판단된 대단지 아파트 대상으로 실수요가 유입되면서 가격이 올랐다. 봉천동 관악드림타운이 500만원, 관악푸르지오가 500만원, 브라운스톤관악이 2000만원 상승했다.

양천은 목동 목동신시가지5·6단지가 1500만원~2000만원 올랐다. 여의도 재건축 통합개발 기대감으로 인접한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지역으로 투자 문의가 늘었다. 동작은 사당동과 신대방동 일대 아파트 대상으로 뛰었다. 신대방동 보라매롯데낙천대가 10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광교(0.07%) △분당(0.06%) △평촌(0.06%) △김포한강(0.04%) △일산(0.03%) 지역이 상승했다. 신분당선이 지나가는 광교와 분당 지역으로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졌다. 광교는 이의동 래미안광교가 1000만원, 분당은 구미동 까치롯데·선경이 1000만원~2500만원, 야탑동 장미동부, 탑선경, 탑대우가 500만원~1000만원 올랐다. 위례는 0.04% 하락했다. 창곡동 위례호반베르디움이 500만원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광명(0.34%) △성남(0.13%) △하남(0.09%) △안양(0.08%) △수원(0.06%) 지역이 상승했다. 광명은 하안동 주공5·6·7·8·10단지들이 500만원~1000만원, 소하동 휴먼시아7단지가 1000만원 올랐다. 성남은 단대동 단대푸르지오가 500만원~1000만원, 중앙동 힐스테이트1·2차가 1000만원 상승했다.

반면 △양주(-0.10%) △동두천(-0.09%) △안산(-0.06%) △김포(-0.06%) △평택(-0.04%) △오산(-0.04%)은 떨어졌다. 경기 동북부 양주와 동두천은 양주옥정신도시 내 입주가 진행되면서 기존 아파트값이 하락세다. 양주는 삼숭동 양주자이4·6단지가 400만원~500만원 떨어졌다. 동두천은 생연동 생연주공이 250만원 하락했다. 안산은 사동 안산고잔6차푸르지오가 1000만원 하락했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이미윤 수석연구원은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종부세 개편안 발표 이후 용산·여의도·은평 일대 개발호재와 맞물려 오름세가 확산되는 분위기"며 "3개월 동안 가격 조정을 보였던 저가 매물 대상으로 실수요자들이 거래에 나서면서 7월 들어 거래량도 다시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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