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에 있는 고급 아파트 단지의 매매가 크게 감소했다.[사진출처:미디어써클]

하노이에서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면서 구매가 감소했다. 반면 중산층을 겨냥한 아파트를 선 보인 호치민에서는 거래가 급증했다. 전체적으로 부동산 시장에서 고급아파트는 매매가 침체되고 있는 반면, 실생활 수요인 중급이나 저렴한 아파트들은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베트남 부동산중개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현상은 여름 휴가, 관광, 방학등 여러 이유 때문에 구매력이 줄어든 것이 가장 주된 요인이다. 응웬 반 딘 협회 관계자는 "보통 매년 이 시기에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며 "3분기에도 계절적 요인, 날씨  등으로 인해 거래량은 줄어들 수 있다"고 예상했다.

특히 2018년 하반기 동안 세계 경제는 안정적이지 않고, 부동산 신용에 대한 엄격한 통제를 하고 있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은 상대적으로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2018년 상반기 하노이에서 총 1만5012건의 아파트 매매 거래가 성사됐다. 이 중 중저가 아파트가 43.8%를 차지했다. 하지만 고급 아파트 거래는 급격하게 줄었다. 같은 기간 호치민시에서는 2만5019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작년 같은 기간(9385건)에 비해 329%나 상승했다. 

지난 2분기만 해도 호치민시의 주택 판매량은 1만4587채로 1분기 대비 10.7% 감소했다. 1제곱미터당 2500만동~3500만동(한화 약 125~170만원)의 아파트가 공급량의 37.3%를 차지한다.

하노이와 달리 호치민시 부동산 시장에서 판매되는 아파트의 구성은 중급아파트(37%), 고급아파트(21.5%)와 초고급아파트(21%). 저가아파트가 총 공급량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부동산중개협회에 따르면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가격이 낮고 수익성이 높은 다른 지역의 신흥시장으로 옮기고 있다. 이것이 하노이의 부동산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호치민시의 아파트 전체 거래에서 고급아파트는 나와 있지만 거래가 많지 않다. 반대로 일반가격의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많아 나오자마자 바로 분양되지만 공급량이 적다. 이런 아파트는 2018년 2분기에 시장에 나와 분양율은 80%를 넘었다.

이는 2분기 고급아파트의 미분양이 매우 많아 2018년 하반기에도 여전히 많은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다. 협회 관계자는 "부동산 업체는 시장수요를 충족시키고 비용을 줄이기 위해 적절한 계획을 세워야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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