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3개 노선 시범운영 시작...반면 호치민은 자금 문제로 일부도입만

시범운행을 준비중인 친환경 버스[사진출처:미디어써클]

베트남에 악명높은 대기오염의 대안으로 친환경 CNG(압축천연가스)버스가 도입된다. 인구 1000만명이 넘는 베트남을 대표하는 두 도시인 호치민과 하노이에서 시범 운행될 예정이다. 하지만 하노이는 도입이 순조로운 반면 호치민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노이시 운송부(MT)는 오늘부터(8월1일) 시범적으로 3개 노선에 친환경 CNG버스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범운영 경로는 미딘에서 손떠이 버스정류장, 이엔응이어 버스정류장에서 당자 신도시, 국립열대성질병센터에서 타임시티 등 3개 노선이다.

15분에서 20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첫번째와 두번째 노선은 9000동(한화 약 450원), 세번째 노선은 8000동(한화 약 400원)이다. 

반면, 호치민시는 친환경 CNG버스 도입이 지연되고 있다. 당초 1680대의 CNG버스가 투입돼 운영될 예정이었지만, 일부 버스운영회사와 협동조합만이 친환경 CNG버스를 도입했다. 도입이 지연되는 이유는 자금사정 때문이다.

CNG버스는 디젤버스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구입비에다 유지비용도 상대적으로 많이 든다. 하지만 두 종류의 버스가 정부로부터 받는 금융 지원은 비슷하다. 또 호치민시 내에 CNG 충전소는 불과 4곳에 불과한 실정이다.

응웬반타오 15번 운송조합장은 "운송업체들은 버스 구입비용의 30%를 부담하고 나머지 70%는 은행대출로 산다"며 "이자비용은 시에서 지원을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이 버스를 운영하며 얻는 수익이 높지 않기 때문에 시에서 받는 이자비용 지원 외 회사가 부담하는 3%의 이자비용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치민시 교통국에 따르면, 1680대의 친환경 버스를 도입하는 이 프로그램은 CNG충전소 설립, CNG버스 노선개발 등에 차질이 생기는 등 여러 장애요인으로 인해 연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친환경 버스를 도입하게 되면 연료절약은 물론 도시의 환경오염을 크게 줄일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차원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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