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투자 경제성장 기여율 14분기來 최저

건설투자의 취업자수 증가에 대한 기여율(단위: %). 기여율이 100% 이상이라는 것은 건설투자에서 발생한 취업유발효과가 경기 침체로 인한 다른 산업의 취업자 감소 효과를 만회했음을 뜻한다. / 자료제공: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건설 경기 둔화가 최근 경제 성장 및 고용시장 악화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30일 발표한 ‘건설경기 둔화가 경제 및 고용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건설투자 증가율은 △2016년 10.3% △2017년 7.6% △2018년 1분기 1.8%→2분기 –0.7% 등으로 급락을 거듭하고 있다.

앞서 건설투자의 국내 경제성장 기여율은 2016년 51.7%, 2017년 상반기 50.5% 등을 기록하며 성장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2018년 1분기에는 성장의 7.1%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2분기에는 기여율이 –3.4%로 급락했다.

“2014년 4분기 이후 14분기래 최저치를 기록하며 경제성장세 둔화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건설투자의 취업자수 증가에 대한 기여율 역시 추락했다. △2016년 108.2% △2017년 106.8% △2018년 1분기 6.6% 등으로 줄었다.

보고서는 건설경기가 경제 성장 및 고용에 미칠 부정적 영향이 향후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단기적으로는 2018년 하반기에 건설투자가 전년 동기비 1.3% 감소해 하반기 경제(GDP)성장률을 0.22%포인트 낮추고, 하반기 취업자수를 2.4만명 감소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중기적으로는 2018년 건설수주 14.7% 감소(23조6000원)가 향후 5년간 건설기성(건설투자)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5년간 산업생산 총 52조1000억원, 취업자수 32만6000명을 줄일 것으로 추정했다.

이홍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경영금융연구실장은 “건설수주가 올해뿐 아니라 향후 2~3년간 하락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커 향후 건설경기가 경제 성장 및 고용에 미칠 부정적 영향은 본 연구에서 분석한 것보다 훨씬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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