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임대수익률 5.15%..시중은행 금리(0.75~2.30%)보다 높아

올 하반기에는 전국에서 오피스텔 1만1669실이 신규 분양된다. 지난해 하반기 공급한 4만 2646실보다 약 3만실 적은 물량이다. 물량이 줄어든 만큼 ‘알짜’에 대한 수요 쏠림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서만 분양물량의 83% 이상인 9716실이 몰려 있다. 경기도(6603실로)에서 가장 많은 오피스텔이 나온다. 서울은 2075실, 인천은 894실을 공급한다. 이밖에 △부산(939실) △울산(640실) △대구(354실) 등 대도시 위주로 분양이 예정돼 있다.

3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5.15%로 지난해(5.22%) 대비 소폭 하락했다. 2007년 상반기(6.92%) 조사 이래 11년 연속 내림세다. 서울은 4.82%, 경기는 5.09%를 기록했다.

한편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 있는 ‘은행금리비교’를 보면 신한·KEB하나·KB국민 등 18개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0.75~2.30%로 나타났다.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1.72%~2.68%다.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이 하락세라고 하지만 여전히 시중 예금 금리의 2배 이상의 수익률을 내는 것이다. 투자처로써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꾸준한 이유다. 아파트나 상가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소액으로 투자가 가능한 데다 정부의 강력한 규제와 급등한 집값에 아파트 투자가치가 예전만 못해진 것도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배경이다.

다만 오피스텔 청약 양극화가 뚜렷한 상황에서 공급물량도 줄어들면서 알짜에 대한 수요 쏠림현상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 6월 분양에 들어간 경기도 성남시 ‘분당 더샵 파크리버’ 오피스텔은 165실 모집에 9377명이 몰려 경쟁률 56.83대 1을 기록했다.

같은달 경기도 고양시 삼송지구에 공급된 ‘삼송 더샵’은 10.5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선보인 동탄역 ‘금성백조 예미지 3차 오피스텔’도 4.2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반면 인천 서구에 들어설 ‘청라 레이크봄’은 342실 모집에 27명만이 지원해 미달됐다. 부산시 동래구에 들어설 ‘동래3차 SK뷰(VIEW)’도 444실 모집에 201명만이 몰렸다. 춘천시에 분양한 ‘남춘천역 코아루 웰라움타워’나 파주시에서 분양한 ‘뚱발 트랜스포머’ 등은 단 한 명의 청약자가 없어 분양률 ‘제로’의 굴욕을 맛봤다.

이런 가운데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시공능력평가 10위 이내의 대형건설사가 공급하는 브랜드 오피스텔이 대거 나와 눈길을 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8월 경기도 평택 장당동 155-2번지 일대에 ‘평택 고덕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6층, 지상 27층, 전용면적 21~37㎡, 총 1200실로 구성된다. 지하 2층부터 지상 3층 상업시설에는 대형마트, 패션 아울렛, CGV 등이 들어선다. SRT지제역과도 인접하다. 289만㎡의 삼성전자 반도체공장과 인접한 직주근접 단지다.

현대건설은 경기도 고양시 삼송지구 도시지원시설 S4-2·3블록에서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삼송역 스칸센’을 8월 공급한다. 2블록은 지하 4층, 지상 25층, 1381실, 3블록은 지하 4층, 지상 24층 1132실로 조성된다. 전용면적은 18~29㎡다. 지하철 3호선 삼송역이 도보권에 있다. 통일로, 원흥~강매간 자동차전용도로, 제2자유로, 서울외곽순환도로, 인천공항고속도로 등과 가깝다.

롯데건설은 9월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뉴타운 지역에 ‘청량리 롯데캐슬 SKY-L65’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7층, 지상 65층, 5개 동 규모의 초고층 주상복합이다. 아파트는 전용면적 84~119㎡ 등 1425가구,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20~30㎡ 등 528실로 마련된다. 지하철 1호선과 경의중앙선을 이용할 수 있는 청량리역이 단지 옆에 자리한다.

GS건설은 오는 11월 경기도 성남고등지구 C1·2·3블록에서 ‘성남 고등 자이’를 선보인다. 아파트 383가구와 오피스텔 151실 규모다. 아울러 12월에는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동 별내지구 주상복합 C1블록 일대에 ‘남양주 별내 자이’를 공급한다. 아파트 740가구, 오피스텔 156실 귬다. 경춘선·8호선의 환승역인 별내역을 이용 가능하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오피스텔 시장이 양극화되고 침체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전체적으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물량이 크게 감소한 것은 사실”이라며 ”오피스텔도 양극화가 뚜렷해 잘 되는 곳에만 몰리는 쏠림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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