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거주 베트남인 피해는 미미...군부대 동원 지원 아끼지 않을것

24일(현지시간) SK건설이 라오스에서 시공 중인 대형 수력발전댐 보조댐 사고로 인해 대피한 라오스 주민 [AP=연합뉴스]

라오스에서 발생한 최악의 댐붕괴 사고와 관련해 이웃나라인 베트남이 최선을 다해 도울것을 약속했다.

25일 베트남 호앙 반 땅(Hoang Van Thang) 농업 및 농촌개발부 차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라오스 북쪽과 남쪽 모두가 심각한 홍수 상태에 빠져 있다"며 "베트남은 전문가들을 파견하여 필요할때 도울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라오스의 수력발전 사고가 베트남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며 "사고지역의 수력발전소 배출량은 베트남의 대형 수력발전소 배출량에 비하면 매우 낮은 수준으로 어떠한 영향을 끼질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라오스 베트남 대사관 영사보좌관 응우 엔 듀이(Nguyen Duy District)는 "피해 지역에 거주하는 15명의 베트남인 가족 모두가 안전하다"고 밝혔다.

같은날 오전  베트남 농업개발 유한회사인 'HAGL'은 피해 지역에 있는 24명의 노동자를 구하기 위해 헬리콥터를 보냈다. 이들 노동자들은 댐이 무너지기 전에 지방당국으로부터 경고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미처 대피를 하지 못했다. 하지만 운 좋게 사건발생 당시 노동자 전원이 농가로 돌아와 모두 무사할수 있었다.

현재 베트남 국방부는 군부대 중 국경에 인접한 5군, 3군단, 방공군 및 18군용ARVN공군이 지원할 준비를 끝내고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5군 사령부는 206국방경비대와 수색팀을 구성하고, 이를 위해 30명이상의 간부급 군인들을 동원하도록 했다.  또 피해자들을 위해 2억5000만동 규모의 구호물자를 우선 보내기로 결정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금까지 수십명의 사상자와 수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라오스 태국 영사인 차나 미엔차로엔(Chana Miencharoen)은 "지금까지 17명의 시체를 찾았지만 아직 정확하게 추정하고 있지는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구호센터에 도착하여 "댐 프로젝트는 국경 전반에 걸쳐 이어져 있다보니 이번 피해로 댐 근처 8개 마을에 사는 6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밤 수백명이 실종됐으며 라오스 남동부 아타포주의 살람시 현의 많은 마을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비엔티안 타임스(Vientiane Times)의 페이스북 계정에 따르면 댐이 무너진 이후 1300가구가 거주하는 7개 마을과 6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여전히 홍수에 갇혀 있다고 알려지고 있다.

베트남 현지 매체들은 이번 사태로 현재까지 17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100여명이 넘는 실종자와 수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여전히 홍수사태가 진행중이며 각 산간마을끼리 구조가 어렵다 보니 향후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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