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270선 내줘

코스닥시장이 4% 넘게 하락하며 연저점을 경신했다.

23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65포인트(4.38%) 하락한 756.96에 장을 마쳤다. 올해 들어 종가 기준 최저치다.

지수는 전장보다 4.66포인트(0.59%) 오른 796.27로 출발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에 하락 반전해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27억원, 735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329억원을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번진 IT·반도체 업황 고점 논란이 코스닥시장에도 번지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장 초반 불거진 SK하이닉스의 실적 정점 통과 논란에 IT 업종 전반에서 매물이 출회했다"며 "투자 심리가 위축된 제약·바이오 업종도 하락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코스닥은 IT와 제약·바이오의 시가총액 비중이 절대적이어서 코스피보다 더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이 급락했다. 특히 셀트리온헬스케어(-10.08%)와 신라젠(-13.27%), 셀트리온제약(-10.88%)은 두 자릿수 하락세를 보였다.

메디톡스(-5.28%), 바이로메드(-6.64%), 포스코켐텍(-4.63%), 에이치엘비(-8.25%) 등도 낙폭이 컸다.

코스피도 전 거래일보다 19.88포인트(0.87%) 하락한 2,269.31에 거래를 마쳤다. 전장보다 7.83포인트(0.34%) 내린 2,281.36으로 출발한 지수는 역시 하락세를 이어갔다.

'대장주' 삼성전자(-2.00%), SK하이닉스(-7.05%), 셀트리온(-6.30%) 등 시총 1∼3위주가 동반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36%)도 낙폭이 큰 편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403억원, 824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2329억원을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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