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신도시, 상위 아파트 매입 가능한 수준

저렴한 분양가로 신혼부부에게 주택을 제공하는 '신혼부부희망타운'에 대한 관심이 높다. 그러나 정부에서 추정한 분양가가 신혼부부가 구입하기에는 다소 부담이 큰 탓에 논란도 인다. 그렇다면 상대적으로 수요자 부담이 적은 신혼희망타운은 어디일까.

정부는 지난 5일 신혼부부와 청년층 대상의 '신혼부부·청년 주거지원방안'을 발표했다. 방안은 △5년간 최대 88만쌍의 신혼부부에게 공공주택·자금 지원 △6세 이하 자녀를 둔 한부모가족(6만가구)을 신혼부부에 준하여 지원 △최대 75만가구의 청년에게 임대주택·맞춤형 금융지원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앞서 정부가 예상한 '신혼희망타운 선도지구' 호당 분양가를 보면 위례신도시의 경우 3억9700만원(전용면적 46㎡)~4억6000만원(전용면적 55㎡), 평택고덕은 1억9900만원(전용면적 46㎡)~2억3800만원(전용면적 55㎡)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7월 9일 기준) 2018년 거래된 아파트 중 4억5500만원~4억6500만원은 전국 평균 건축연도 2004년, 전용면적 91.7㎡, 상위 18.5%의 거래가격 수준이다. 건축연한은 10년 이상이지만 국민주택 규모 이상에 상위 20% 내에 속하는 가격이다.

경기·인천(건축연도 2005년·전용면적 96.3%·거래가격 상위 18.6%)은 전국 평균과 비슷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서울은 전국이나 경기·인천에 비해 노후도가 심하거나 면적이 작은 아파트가 거래된 것으로 조사됐다. 건축연도 2001년, 전용면적 77.3㎡, 거래가격 상위 59.5%로 전국 평균에 비해 건축연도는 3년 더 길고, 전용면적은 14.4㎡ 줄었다.

2억4000만원 이하에서 거래된 아파트는 서울에서 가격은 하위 10%, 건축연한은 24년 이상, 전용면적은 50㎡ 이하의 소형으로 열악한 조건이다. 2억3500만원~2억4000만원 거래가격 평균조건은 경기·인천의 경우 건축연도 2000년, 전용면적 71.2㎡, 거래가 상위 66.9%다. 지방은 건축연도 2005년, 전용면적 82.4㎡ 거래가격 상위 29.7%다.

정부가 제시한 신혼희망타운 선도지구의 분양가 또한 서울에서는 비교적 하위조건의 아파트다. 그러나 서울 외 지역에서는 비교적 양호한 조건의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어 이목을 끈다.

위례신도시의 소형 아파트 2018년 거래가격은 위례22단지(비발디) 전용면적 51㎡가 평균 6억7550만원으로 가장 낮다. 위례24단지(꿈에그린) 전용면적 59㎡가 평균 8억2940만원으로 최고가에 거래됐다. 정부가 계획한 신혼희망타운의 3억9700만원~4억6000만원에 비하면 2억원 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가 성사됐다.

고덕신도시가 속한 평택시의 2018년 아파트 거래가격을 보면 평택센트럴자이 1단지 전용면적 59㎡ 평균 거래가격이 2억4650만원으로 가장 높다. Sky view 전용면적 49㎡가 1억8000만원으로 최적였다. 신혼희망타운의 예상분양가인 1억9900만원~2억3800만원에 비하면 비슷하거나 낮은 금액이다.

저작권자 © 비즈니스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