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동기보다 29.5%↑..대손충당금 등 전입액 75.5%↓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2분기 순이익 6353억원을 포함한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1조303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26.5%(2728억원) 늘어난 수치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반기 경상이익 기준으로 2005년 12월 하나금융지주 설립 이후 사상 최대다.

그룹의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 모두 반기·분기 기준으로 지주 설립 이래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자이익(2조7420억원)과 수수료이익(1조2031억원)을 합한 그룹의 상반기 누적 핵심이익은 3조945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5.0%(5156억원) 증가했다.

특히 투자은행(IB) 관련 인수주선·자문 수수료가 지난해 상반기보다 150.5%(492억원) 뛰었다고 하나금융은 설명했다.

반면 대손충당금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하나금융의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은 1236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75.5%(3807억원) 줄었다. 2분기 말 누적 대손비용률(대손비용/총여신 평잔)은 0.13%로 지주 설립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건전성 지표인 그룹의 고정이하여신비율(NPL)은 6월 말 현재 0.71%로 전분기보다 0.05%포인트 떨어졌다. 연체율은 0.40%로 전분기 말보다 0.02%포인트 개선됐다. 2분기 판매관리비는 9174억원으로 전분기(9145억원)와 비슷했다.

하나금융의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와 동일한 1.99%였다. 상반기 그룹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7%, 총자산이익률(ROA)은 0.73%, 영업이익경비율(CIR)은 48.7%였다.

2분기 말 기준 하나금융의 자산은 신탁자산 102조9000억원을 포함해 총 476조1000억원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주주 환원 정책의 하나로 이날 주당 400원의 중간배당을 하기로 결의했다.

주력 계열사인 KEB하나은행은 2분기 5614억원을 포함한 상반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 1조1933억원을 달성했다. 작년 상반기보다 19.5%(1945억원) 증가한 수치로, 2015년 외환은행과 통합한 이후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이자이익(2조5825억원)과 수수료이익(4382억원)을 합한 상반기 누적 핵심이익은 3조2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3171억원) 올랐다.

2분기 말 저금리성 예금이 전년 말 대비 5.0%(2조4652억원) 증가했다. 원화대출금은 195조8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4.0%(7조6000억원) 늘었다.

은행도 대손충당금이 많이 줄었다. 하나은행의 상반기 누적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은 2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2%(3527억원) 감소했다. 2분기 말 누적 대손비용률은 0.04%로 전분기 말보다 0.01%포인트 떨어졌다.

2분기 말 은행 NPL은 0.66%로 전분기 말보다 0.04%포인트 낮아졌다. 연체율은 0.30%로 0.01%포인트 개선됐다.

하나금융투자는 인수주선·자문수수료와 자산관리 관련 수수료가 늘어난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6%(485억원) 증가한 1065억원의 상반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을 냈다.

올해 2월 하나금융지주의 100% 자회사로 편입된 하나캐피탈은 2분기 307억원 포함 561억원의 상반기 순이익을 실현했다.

하나카드는 2분기 261억원을 포함해 상반기 순이익 516억원을 달성했다. 하나저축은행 상반기 순이익은 92억원, 하나생명은 89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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