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가 14개월만에 최저..6일 미중 관세부과 여부에 경계심 확산

코스피가 4일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우려로 갈팡질팡하다가 결국 약세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7.30포인트(0.32%) 내린 2,265.4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 종가가 2,270선 밑에서 마감한 건 작년 5월4일(2,241.24) 이후 14개월 만이다.

전날보다 1.81포인트(0.08%) 내린 2,270.95로 출발한 코스피는 오전 중 2,280.81까지 올랐다가 오후 한때는 2,261.34까지 떨어지는 등 불안한 오르내림을 반복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532억원을 순매도했다. 4거래일 연속 '팔자'다. 이에 비해 개인과 외국인은 1288억원과 1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는 삼성전자(0.22%), NAVER(2.81%), 삼성물산(0.89%) 등이 올랐다. SK하이닉스(-1.28%), 셀트리온(-3.80%), 삼성바이오로직스(-1.75%), 포스코(-2.87%), KB금융(-0.19%) 등은 하락했다.

특히 현대차(-2.05%)는 11만9500원에 마감해 2010년 4월19일 이후 8년여 만에 종가가 12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1.40%), 서비스(1.16%), 비금속광물(0.89%), 유통(0.56%), 보험(0.53%), 건설(0.34%) 등이 상승했다. 섬유의복(-2.78%), 운송장비(-2.17%), 기계(-2.08%), 철강금속(-1.79%), 증권(-1.19%), 의약품(-1.11%) 등은 내렸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대금은 4조8000억원으로 연중 최저치였다. 거래량도 6억9000만주로 3월26일 이후 약 3개월 만에 가장 적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오는 6일 미국과 중국의 1차 관세 부과에 대한 경계 심리로 시장에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며 "단기 하락에 따른 가격 매력을 빼면 반등 모멘텀을 찾기 어렵고 6일까지는 이러한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가 순매수, 비차익거래가 순매도로 전체적으로는 1129억원의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오른 종목은 434개, 내린 종목은 386개였고 68개는 보합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3.39포인트(0.43%) 오른 799.10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0.65포인트(0.08%) 내린 795.06으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802.92까지 오르기도 했다.

시총 상위주는 셀트리온헬스케어(-4.75%), 바이로메드(-2.93%), 에이치엘비(-0.45%), 스튜디오드래곤(-0.71%), 셀트리온제약(-1.26%), 펄어비스(-1.46%), 포스코켐텍(-0.11%) 등 대부분 하락했다. 오른 종목은 신라젠[215600](1.62%)과 메디톡스[086900](1.12%) 정도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6억9000만주, 거래대금은 3조원 수준이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17개 종목이 거래됐다. 거래량은 27만주, 거래대금은 23억원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4.2원 내린 1,114.5원으로 마감했다.

저작권자 © 비즈니스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