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 5년 이내 지방 신축 주택 가격 하락세 이어져

서울에서는 준공 5년 이내 신축 주택에 대한 선호도가 강한 반면 지방은 이와 반대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8일 직방이 단독/다가구, 연립/다세대 주택의 실거래가격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준공 5년 이내 신축의 경우 대지지분기준 ㎡당 가격은 서울은 2017년 995만원에서 2018년 1065만원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지방은 같은 시기 173만원에서 154만원으로 하락했다.

서울의 준공 5년 이내 주택의 실거래가격은 2014년부터 거래가격이 빠르게 상승 중이다. 2014년은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이 침체기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시기다.

준공 5년 이하 주택 대지지분당 평균 실거래 매매가(2018년 5월 기준) / 자료출처: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준공 5년 이내 주택과 준공 5년 이상 주택의 가격차이는 수도권과 지방 모두 줄어들고 있다. 서울과 경기·인천은 2017년까지 확대되던 격차가 2018년 들어서 감소했고, 지방은 하락추세가 이어졌다. 다만 서울은 준공 5년 이내 주택 거래가격보다 5년 이상 주택 가격 상승폭이 커진 것이 가격차이가 줄어든 원인이다.

경기·인천과 지방은 준공 5년 이내 주택의 가격이 하락하는 가운데 차이가 줄어 서울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 경기·인천은 준공 5년 이상 주택의 거래가격 상승으로 인한 격차 해소가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지방은 상대적으로 준공 5년 이상 주택의 거래가격 하락폭이 적었던 것이 원인으로 작용한다.

준공 5년 이상 주택 대비 신규 주택의 거래가격 하락이 나타나는 것은 공급 증가와 아파트 분양시장의 수요 감소 등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지방은 2012년 이후 매년 7만호 이상의 주택 준공이 이뤄지면서 공급 과잉 현상이 발생하는 추이다. 서울 등의 수도권도 신축 주택이 늘어나고 있으나 지방에 비해 상대적으로 두터운 수요층으로 인해 영향을 덜 받는다.

또한 지방은 지역 경제 침체 등으로 인한 구매력 저하 및 수요 이탈로 인해 수요층이 엷어지고 있다. 아직 분양시장으로 수요 유입이 활발한 부산과 대구의 신축 주택 가격 상승은 이어지고 있으나, 그 외 지역은 대부분 가격 하락현상이 나타나는 추세다. 상대적으로 구매 가격에 대한 부담이 큰 상황에서 구매력 저하 등으로 인해 수요자들의 선호가 낮아지고 있다.

서울 등의 아파트 분양시장이 호황기를 보이고 있으나 지방 아파트 외 신축 주택 시장은 침체기에 점차 들어서는 모습이다. 2016년 거래가격이 정점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다. 2016년은 아파트 외 주택의 신규 공급이 2005년 이후 가장 많았던 시기로, 지방은 2012년 8만2290호 준공 이후 가장 많은 7만6248호의 공급이 있었다.

지방은 주택시장 호황기에 아파트보다 건설기간이 짧은 비아파트 공급이 빠르게 늘어났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수요자들의 신축 주택에 대해 점차 낮아지는 선호도는 일반 주택시장의 전반적인 침체로 이어지고 있다"며 "지방 아파트 분양시장의 침체와 맞물리면서 건설경기의 위축이 우려되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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