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프레스센터 내 바리바게뜨 부스. (사진=연합뉴스, SPC 배포)

토종 제빵 브랜드 '파리바게뜨'가 싱가포르에서 화제다.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북미정상회담 현지 지원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들은 현지 취재진 3000여명에게 샌드위치 등 먹거리를 지원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그룹은 북미정상회담 프레스센터에 국내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식음료 부스를 설치했다. 식음료 부스 설치로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에게 감사 인사도 받았다.

이 회사는 큰 국제 행사가 있을 때마다 지원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파리바게뜨는 4월 27일 열린 남북정상회담과 2010년 G20 정상회의, 2012년 핵안보정상회의에서도 부스를 운영했다.

이번 북미정상회담으로 싱가포르 현지 파리바게뜨 부스에는 전 세계에서 온 3000명 이상 취재진이 찾고 있다. SPC는 이에 따라 제품 세트 4000여개를 준비해 나눠줬다. 식품업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전무급 이상 임원을 직접 파견해 현장을 지휘하도록 했다. 얼마나 신경을 쓰고 있는지 방증하는 사례다.

싱가포르 측이 마련한 프레스센터에 설치된 식음료 부스 중 자국 브랜드가 아닌 외국 브랜드는 파리바게뜨가 유일하다.

파리바게뜨는 현지에서 십여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덕분에 비교적 수월하게 지원 할 수 있었다. SPC그룹은 2012년 9월 현지 핵심상권인 오차드로드에 '파리바게뜨 위즈마점'을 열고 싱가포르에 진출했다. 현재는 창이국제공항 내 4개점을 포함해 8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이번에 주목 받기 전에도 현지 시장에서 영역을 넓히고 있었다. 지난해 SPC그룹 싱가포르 법인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2% 성장한 144억원을 기록했다. 현지에서 빠르게 사업 규모를 키우고 있는 SPC로서는 주변의 관심이 긍정적인 상황이다. 파리바게뜨에 대한 관심이 국제적으로까지 번지면 마케팅 효과는 더 커진다.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파리바게뜨에 대한 이미지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가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국제행사마다 꾸준히 빵을 지원해 오고 있는 점이 알려진 것은 가장 큰 '플러스'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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