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거래일 대비 18.57p↑..“트럼프 기대감, 투자심리에 영향”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1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18.57포인트(0.76%) 오른 2,470.15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67포인트(0.11%) 오른 2,454.25로 출발한 뒤 한때 혼조세를 보이다가 기관 매수에 힘입어 우상향으로 방향을 잡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건설, 철강 등 남북 경협주가 반등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회담에 대한 기대를 드러낸 것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트럼프발 무역분쟁 리스크는 상존해 향후 글로벌 무역분쟁이 격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추가 상승 탄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북미정상회담과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유럽중앙은행(ECB) 회의 등 굵직한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졌다”면서 “이벤트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보합권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2818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06억원, 2576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는 △삼성전자(0.50%) △SK하이닉스(0.90%) △POSCO(3.33%) △KB금융(2.50%) 등이 올랐다. △셀트리온(-0.74%) △현대차(-1.06%) △삼성바이오로직스(-0.24%)는 내렸다.

업종별로는 남북 경협 기대감에 경협주가 오르면서 △비금속광물(6.66%) △건설(3.75%) △통신(3.63%) △철강·건설(2.48%) △기계(2.04%) 등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운송장비(-0.53%) △의약품(-0.40%) △보험(-0.14%)은 내렸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보여 전체적으로 3106억원의 순매수로 집계됐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6개를 포함해 543개, 내린 종목은 270개, 71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4억1000만주, 거래대금은 6조8000억원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93포인트(0.22%) 내린 876.55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0.58포인트(0.07%) 오른 879.06으로 개장한 뒤 오전 한때 상승 흐름을 보였으나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 개인은 각각 63억원, 47억원, 22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0.10%) △메디톡스(3.78%) △스튜디오드래곤(2.45%)이 뛰었다. △신라젠(-2.62%) △나노스(-2.09%) △에이치엘비(-4.88%)는 내렸다.

코스닥 시장의 거래량은 7억6000만주, 거래대금은 4조600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13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20억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7원 내린 달러당 1,075.2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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