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김형 대표이사 체제가 닻을 올렸다. 대우건설은 11일 오후 2시 본사 금호아트홀에서 신임사장 취임식을 열었다.

이날 김형 신임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대내외 건설환경이 악화되는 과정에서 회사의 명성과 신뢰를 회복하고 건설 본연의 기술을 바탕으로 미래를 향해 무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회사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우건설의 최우선 과제로 '수익성 개선을 통한 재무건전성'을 꼽았다. 해외 사업에서는 우선 기진출국을 중심으로 당사가 경쟁력을 가진 공종 위주의 수익성 확보가 가능한 공사에 선택과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사업체질 강화를 위한 경영시스템 개선이 뒷받침돼야한다고 역설했다. 품질 중심의 원가 시스템 구축, 표준화된 프로세스와 사업수행 투명성 강화 등 선진국 수준의 제도적 시스템을 마련하고 지속적인 개선 노력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한다는 설명이다.

또 김형 사장은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기존 도급 위주의 건설 시장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장에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는 혁신적인 사업모델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트남 Starlake 사업처럼 기획 제안형 투자개발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타 산업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 플랫폼과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노조와의 성공적인 면담을 끌어낸 김형 사장은 임직원과의 소통 또한 중시했다. 그는 "인재사관학교로 명성 높은 대우건설의 핵심자산은 바로 임직원 여러분들"이라며 "임직원 여러분의 아낌없는 조언을 위해 제가 먼저 다가가 손을 내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