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컴파스)

리차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이 살았던 해변가 주택이 6350만 달러의 매물로 나왔다. 로스앤젤레스 남부지역 샌 클레멘트 지역의 이 저택은 한때 ‘웨스턴 화이트 하우스’라고 불렸다. 해당 주택은 해변의 5에이커(약 6000평) 대지 위에 위치해 있다. 

3년 전 7500만 달러에 매도시장에 나왔을 때 구매자를 찾지 못했던 이 저택은 최근 다시 매물로 등장하면서 가격이 대폭 낮아졌다.

‘La Casa Pacifica’라 불리는 이 집은 넓게 펼쳐진 스페인식 복합 주택이다.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6000여평의 넓은 땅에 자리잡고 있다. 1927년에 금융자산가 해밀턴 커튼이 지었다. 그는 아이러니하게도 민주당의 주요 기부자였다. 당시 신문보도에 따르면 프랭클린 루즈벨트는 대통령 재임 기간 자주 손님을 맞았다고 한다.

닉슨은 1969년 대통령으로 취임한 직후 이 집을 구입했다. 로널드 레이건, 헨리 키신저, 소련 지도자 레오니드 브레즈네프 등 20세기의 가장 영향력 있는 정치인들이 푸른 잔디밭을 거닐었다.

이 거대한 건물은 1만5000평방 피트(약 430여평)의 실내 거주 공간을 가지고 있다. 9개의 침실과 12개의 화장실, 메인 하우스, 게스트 하우스, 그리고 연회장소 등으로 꾸며져 있다. 정원과 산책로로 둘러싸여 있으며 수영장, 테니스 코트장, 여러 개의 파티오, 퍼팅 그린 등의 편의 시설도 갖추고 있다.

닉슨은 1980년대에 떠나며 이 집을 현재의 주인에게 매도했다. 이후 30여년만에 이 호화로운 주택은 2015년부터 시장에 나오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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