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성장성은 긍정적인 신호...낮은 노동의 질 개선 시급

[사진출처 : 미디어 써클]

베트남이 '포스트 차이나'로서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다. 올 상반기 베트남 무역수지와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동남아시아 6개국(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필리핀) 중 가장 빠른 속도의 성장세다. 다만 같은 지역국가들 중 가장 낮은 수준의 노동생산성은 이제 '양'이 아닌 '질'을 높여야 할 베트남의 노동시장이 해결해야 할 숙제다.

베트남 통계청(GSO)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베트남의 무역흑자는 33억3000만달러(한화 약 3조5664억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직접투자는 137억8000만달러(한화 약 14조7584억원)에 달했다. 
전체 수출액 가운데 FDI는 전년 대비 15%증가한 666억6000만달러(약 71조3929억원)로 전체 수출규모 중 71.6%를 차지했다. 국내 투자도 17%증가한 264억3000만달러(한화 약 28조3065억원)를 기록했다.

주요 수출품으로는 전자제품과 컴퓨터가 전년대비 14.2%증가한 109억 달러(약 11조6739억원)를 기록했다. 휴대전화와 부품은 195억 달러(한화 약 20조8845억원)로 19.8%증가했다.
기타 제품으로는 신발류, 차량 및 부품, 목재및 목제품, 해산물, 과일 등 순으로 나타났다.

베트남의 최대 수출국은 미국으로 수출규모가 전년대비 9%증가한 174억달러(한화 약18조6354억원)에 달했다. 유럽연합(EU)과 중국은 각각 13.6%, 30.8% 증가해 뒤를 이었다. 수입규모는 전년대비 9%증가한 242억달러(한화 약 25조9182억원)을 기록했으며 한국은 1.1%증가한 187억달러(한화 약20조277억원)로 2위를 차지했다.

수출이 성장하면서 베트남 제조업 상승률도 증가했다. 지난 5월 기준 닛케이 베트남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는 53.9로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가파른 성장으로 30개월 연속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이같은 성장을 이어나가기 위해 베트남 정부는 각종 제도개선을 통해 해외 기업 투자자들의 보호장치를 마련하는 등 해외자본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지만 베트남이 포스트 차이나로 입지을 굳히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낮은 노동의 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베트남 노동청은 최근 실시한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노동생산성 관련 연구결과에 대해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베트남 노동청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6개국 중 베트남의 노동생산성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외국투자기업들의 투자유입을 어렵게 하고 국가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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