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청소년이 최근 일자리시장에서 급격하게 배제된 것으로 파악됐다. 최저임금 급등으로 자영업자 등의 인건비 부담이 어느 정도 늘어난 가운데 청소년이 일할 기회가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7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4월 15∼19세 취업자는 18만9000명이다. 작년 4월보다 7만6000명(28.6％) 줄었다. 15∼19세 취업자 감소율은 관련 통계가 제공되는 1982년 7월 이후 올해 4월이 가장 크다.

이 연령대의 취업자는 작년 9월에는 4.1％ 증가했으나 같은 해 10월 6.5％ 감소로 전환한 이후 줄곧 마이너스 행진을 하고 있다. 감소율은 작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는 10％대에 머물렀으나 4월에 28.6％로 대폭 상승했다.

15∼19세 취업자 다수는 아르바이트 등 불안정 노동을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이런 형태의 취업마저 줄어들고 있다. 경제활동인구연보를 보면 지난해 15∼19세 취업자 중 76.7％가 임시·일용 근로자였다. 이들이 가장 많이 종사한 업종은 도소매·음식숙박업(56.7％)이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을 포함해 노동시장의 경직성이 증가한 결과로 보인다"며 "청소년 근로자를 당장 해고하지는 않더라도 이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구하기 더 어려워진 것 같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