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후된 시설 응급구조 100건중 출동가능 7건에 불과...직원상대 폭력도 난무

낙후된 시설과 턱없이 부족한 인력과 지원제도, 의사들을 상대로 행해지는 폭력.  많은 응급센터 직원들이 업무가 아닌 다른 이유로 병원을 떠나고 있다. 베트남 전역에서 응급구조센터에 대한 혁신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하노의 응급센터 115전경[사진출처 : 미디어써클]

하노이 응급센터(Hanoi Emergency Center)115의 응우엔 탄(Nguyen Thanh)원장은 병원의 많은 직원이  폭행을 당했으며 의사들은 무시를 당했다고 말했다.

하노이 인민회의 사회문화위원회는 최근 하노이 응급 센터 115로부터 폭력행위로 야기되는 많은 문제들을 보고 받았다. 대표단에게 보고한 응우 엔 탄(Centre 115)원장에 따르면 센터 시설 파손과 낙후등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일부 병원에서는 응급센터를 이용하기 위해 현장출동이 아니라 미리 예약해야 하는 기현상이 벌이지고 있다.

현재 응급센터 115는 비상 사태 및 긴급 수송을 위한 총 구급차는 22대에 불과하며 그 중 손상된 차량 1대는 폐차를 진행중이다.  하노이에는 150대의 구급차가 필요한데 반해 하노이 응급센터 115는 하루에 14대의 차량만을 공급할 수 있다. 

또 최근 몇 년 동안 많은 의사들이 센터를 떠나 심각한 인력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구체적으로 지난 2016년부터 지금까지 3년 사이 5명의 의사가 떠났고, 2명이 이직했으며, 10명의 간호사가 사임했다. WHO 기준에 따르면 환자 1만5000명당 15명의 응급 의료진이 필요하다. 

"일부 교외지역은 너무 멀리 있기 때문에 구급차로 응급환자를 이송할 여력이 안된다"고  원장은 말했다.

여기에 규정에 따라 의사는 병상이 있는 병원에서 일정한 근무 시간을 가져야만 의사의 자격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센터의 많은 의사들은 의사자격증을 받지 못한다고  말했다. 
응급 센터115에는 병상이 없으므로 10년 동안일해도 자격증을 못 받는다. 법적으로 따지면 많은 의사가 자격증없이 일한다.
탄 원장은 "그러나 자격증없이 일하게 허락하지 않는다면 , 센터는 붕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전히 115의 직원들을 폭행하고 무시하는 현상이 있다는 점도 우려가 크다. 탄 원장은 “일반적으로 응급환자 3건에 1명이 있습니다. 마약에 중독된 상태에 의사들을 보자마자 흉기를 들고 공격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거리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센터 직원이 도착하면 환자의 가족들은 "나는 당신의 도움이 필요없다"고 말하면서 공격했다고 예를 들었다.

이어 탄 원장은 병원에서조차도 공부를 못하고 능력없는 사람들만 응급직원으로 일한다는 편견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아이들조차도 의학 관련 일을 하더라도 월급이 낮고 위험한 응급센터115에서 일하는 것을 원하겠냐"며 "병원의 다른 의사들조차도 응급센터115의 직원들을 '응급놈'이라고 부를 정도로 무시했다"고 덧붙였다.

하노이 보건부의 트랑 티 니 하(Tran Thi Nhi Ha) 부국장에 따르면 긴급 통화가 100% 가능하다고 말하지만 사실 현재의 시설 및 인력구조상 115센터는 시내의 100건의 응급건수 중 고작 7 건만 부응할 수 있다고 한다. 이것은 매우 큰 문제이며 향후에 더 많은 인적 자원을 유치하고 더 많은 응급 네트워크, 더 많은 정책 메커니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산폰(XanhPon)종합병원 응우엔 딘 흥(Nguyen Dinh Hung) 원장은 115센터의 개발 모델을 연구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밝혔다. 흥 원장은 "우리는 115센터를 마련할 많은 법률 기반이 부족합니다. 의사가 자격증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경우, 센터는 사업허가서를  얻을 수 없습니다"고 말했다.
흥 원장에 따르면 115 센터 직원이 초기단계에서 환자에게 접근하기 때문에 폭력, 구타 및 감염을 당하기가 매우 쉽다고 평가했다. 그는 "응급 상황에서는 안전에 별로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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