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여름 증시 폭락 지지했던 자금 회수...해외 자금 유입 기대


중국 증시에서 이른바 '국가대표팀'(국대팀)이 지난 1분기 280억달러(약30조원)에 달하는 주식을 팔아 치웠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28일(현지시간) 인용한 증권분석업체 지벤어드바이저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5년 폭락했던 증시를 떠 받치기 위해 만들어진 5개 펀드들이 올해 1분기 280억달러에 달하는 주식을 매각했다. 이번 자금 회수는 중국 내국인 전용 증시 A주가 MSCI 이머징지수에 공식 편입되는 다음달 1일을 앞두고 이뤄졌다. 

지벤의 분석에 따르면 중국 국대팀의 보유 자산은 2100억달러에 달한다. 이 국대팀의 자산을 운용하는 5개 펀드들이 차이나서던자산운용, 차이나 머천드펀드, 하베스트펀드, E펀드, 차이나애셋머니지먼트 등이다. 

지난 2015년 여름 상하이와 선전 증시가 급락하자 중국 당국은 국대팀으로 알려진 국영 금융기관들을 전면에 배치해 시장을 떠받쳤다. 국대팀은 중국증권금융공사(CSFC)를 포함한 기관투자자로 운용자산만 수 천억 위안에 달한다. 

2016년 상반기 중국 증시가 오름세를 보이는 동안 국대팀은 주식지분을 조용히 줄이기 시작하며 올해 더 많은 양을 팔아치우고 있다. 다음달 초 A주가 MSCI이머징 지수에 편입되면서 해외자금이 중국시장으로 유입될 것을 염두에 둔 조치로 풀이된다.

하지만 국대팀의 매도세는 크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ofA)의 전략가들은 국대팀 일부 자산을 운용하는 펀드들의 지분은 전체 A주 보유량 가운데 "소량"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A주 시가총액 가운데 국대팀 비중은 3% 수준으로 2015년 3분기의 최고치 3.4%보다 낮다. 

BofA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국대팀은 은행주 비중을 거의 2% 줄이고 제약주, 통신주 비중도 떨어 뜨렸다. 반면 시장 안정화라는 측면에서 보험과 건설주 비중은 늘렸다고 BofA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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