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분양 소형아파트 올 2분기 60% 차지

1인 가구 증가세에 건설사들이 소형아파트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특히 1~2인 가구가 가격 부담은 덜면서 보다 넓게 이용 가능한 중소형 틈새면적 타입이 눈길을 끄는 추이다.

1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2분기 기준 전국에 분양된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아파트는 2만3551가구다. 총 분양 가구수 5만4557가구 중 43.17%를 차지했다. 앞서 ▲2017년 2분기 29.80% ▲2016년 2분기 22.7% ▲2015년 2분기 27.83% 등 줄곧 20%대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늘었다.

서울은 올 2분기 기준 공급된 2445가구 중 1485가구가 소형아파트로, 60.74% 비중을 기록했다. ▲2017년 2분기 48.45% ▲2016년 2분기 46.31% 등 전년도보다 비중이 상승했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지역 역시 ▲2018년 2분기 43.52% ▲2017년 2분기 32.41% ▲2016년 2분기 22.95% 등 매년 상승세를 유지했다.

지방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부산광역시는 ▲2018년 2분기 41.28% ▲2017년 2분기 25.87% ▲2016년 2분기 25.53% 등 소형아파트의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광주광역시, 경상북도, 제주도 등은 올 2분기 분양한 새 아파트 모두 소형아파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형아파트 가구수에 전용면적 60~85㎡ 이하의 중소형 가구수를 더하면 비중은 훨씬 커진다. 올 2분기 전국에 공급된 아파트 중 4만9646가구가 중소형 가구로, 총 공급량 중 91.00%를 차지한다.

기존에 분양된 아파트 역시 소형의 경우 가격 상승세가 더 가파른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3년(2014~2017년)간 전국에 분양된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3.3㎡당)는 소형 평형인 전용면적 60㎡ 이하가 21.45% 상승했다. ▲전용면적 60~85㎡ 19.85% ▲전용면적 85㎡ 초과 16.64% 등을 웃도는 수준이다.

이는 1인 가구의 증가 흐름과도 맞아떨어진다. 통계청에 의하면 매년 총 가구 중 1인 가구의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다. ▲2018년 29.06% ▲2017년 28.49% ▲2016년 27.91% ▲2015년 27.24% ▲2014년 26.54% ▲2013년 25.87% ▲2012년 25.19% ▲2011년 24.50% ▲2010년 23.86% 등이다.

이 같은 추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통계청의 장래 추계가구 조사를 보면 2019년의 1인 가구는 590만7077명으로, 총 가구 중 29.58%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에는 조사한 이래 최초로 600만 명을 돌파, 1인 가구 비중이 30%대에 진입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1인 가구를 겨냥한 중소형 틈새면적 아파트가 눈길을 끌고 있다. 청약 시 전 타입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금융결제원에 의하면 지난달 분양한 ‘방배 서리풀 서해그랑블’의 전용면적 39㎡와 49㎡는 각각 38.00대 1, 102.25대 1의 높은 경쟁률로 1순위 당해지역 마감에 성공했다. 대구 ‘연경지구 우방 아이유쉘’은 전용면적 60㎡가 21.88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는 전용면적 46㎡가 2가구 모집에 1839명이 몰려 경쟁률 919.50대 1로 마감됐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사회적으로 1인 가구 비중이 크게 늘고 있고, 많아도 2인 가구 등 핵가구가 중심이 되면서 건설사들이 이를 반영한 소형 아파트를 내놓고 있다"며 "특히 기존 평형보다 넓게 쓰면서 가격 부담은 최소화한 중소형 틈새면적 아파트가 내 집 마련을 생각 중인 수요자에게 매력적으로 느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비즈니스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