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가상승률 및 아파트 매매가 상승 견인..향후 전망 밝아

전국적으로 고속도로 및 고속화도로가 연달아 개통되면서 도로 인근에 위치한 아파트의 몸값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실제 근처 아파트의 인기가 꾸준히 이어지는 가운데, 새롭게 뚫리는 교통망의 수혜를 입는 단지 역시 전망이 밝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1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의하면 앞서 2016년 분양한 ‘의왕 장안지구 파크 푸르지오’의 경우 전용면적 84㎡A가 지난 2월 기준 약 7500만원의 프리미엄(17층 기준)이 붙은 채 거래됐다. 해당 단지는 1~2차 모두 과천~봉담 도시고속화도로 및 영동고속도로 근방에 자리한다.

구리~포천 고속도로의 수혜 단지인 ‘갈매 더샵 나인힐스’는 도로 개통 시기인 지난해 12월 전후로 아파트값이 크게 올랐다. 84㎡ 기준으로 지난해 11월에는 3억7000만원(18층 기준)에 거래됐으나 도로 개통 후인 지난달 같은 평형이 4억8700만원(25층 기준)에 매매가 이뤄졌다.

최근 개통한 도로가 지나가는 지역의 지가상승률 역시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덕송~내각 고속화도로(지난해 4월 개통)가 개통하면서 해당 도로의 수혜가 기대되는 지역의 땅값도 크게 뛰었다.

지난해 5월 서울 노원구의 지가변동률은 0.62%로, 전월이 0.29%였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상승했다. 같은 시기 전국의 평균 변동률은 0.39%, 서울은 0.50% 등이다. 지난해 4월 전국(0.32%)과 서울(0.33%) 평균을 넘지 못했던 것과 대조된다.

향후 개통 예정인 고속도로와 인근 단지를 살펴보면,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는 북구와 해운대구의 교통 호재로서 관심을 끌고 있다. 올 12월 착공해 2023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 근방에서는 이달 대우건설이 부산 북구 화명2구역을 재개발하는 ‘화명 센트럴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지상 35층, 9개 동, 전용면적 39~84㎡, 총 886가구 규모다. 이 중 642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부산지하철 2호선 화명역과 가깝고 향후 산성터널(2020년 3월 개통 예정)도 뚫린다.

제2경부고속도로로 불리는 서울~세종 고속도로는 2024년 개통을 앞둔 도로다. 경기 구리시~하남시~성남시~용인시~세종시를 연결한다. 한국감정원에 의하면 해당 도로 개통 계획을 발표한 2015년 11월 대비 지난달 기준 경기 구리시와 성남시의 아파트 매매가 평균 상승률은 각각 17.71%, 27.87% 등을 기록했고, 세종시는 39.38%였다.

롯데건설은 서울~세종 고속도로 인근인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에서 이달 ‘성복역 롯데캐슬 파크나인 2차’ 분양에 나선다. 20개 동, 전용면적 84~244㎡, 총 109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지하철 신분당선 성복역 또한 도보권에 있다.

함양~울산 고속도로는 2020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 경남 서북부 및 북동부와 울산지역을 이을 계획이다. 개통 후 경남 함양을 기점으로 울산을 동서로 연결하면서 경남·울산·부산 등 광역경제 발전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 근처에서는 동부토건·진흥기업·효성이 컨소시엄으로 울산 중구 B-05구역을 재개발하는 ‘중구 복산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를 선보인다. 단지는 지상 25층, 29개 동, 전용면적 39~84㎡, 총 259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고속도로 및 고속화도로의 발달로 전국의 교통편의성이 크게 향상되면서 아파트 분양시장에서도 역세권 못지않게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며 “특히 부산 북구, 경기 양주신도시 등 상대적으로 저평가되던 지역이 교통망 발달로 가치상승을 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비즈니스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