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6억5800만달러(한화 약 7043억원)에 달하는 사기 사건이 터지면서 총리까지 나서서 강력한 규제를 시작했지만 인기가 식을줄 모른다. 바로 ‘암호화 화폐’ 이야기다. 젊은층 사이에서는 암호화 화폐가 마치 로또와 같다. 한번 터지면 어마어마한 부를 거머질수 있다는 환상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블록체인 기술의 발전보다는 오직 한방을 노릴수 있는 암호화 화폐에 올인하려는 모양새다.

전자 화폐와 관련된 일자리를 찾고있는 사람의 수는 베트남에서 단 1년 만에 두 배로 증가했다. IT관련 구직 기업인 ’TopDev’의 최근 보고서는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베트남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암호화 화폐와 관련된 직업에 대한 구직 리서치 횟수가 2016년에 비해 2배로 늘어났다. 

IT 전문가는 “이 추세가 세계의 일반적인 상황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블록체인과 관련된 직업은 상당히 매력적인 수입을 올린다. 블록체인 능력을 갖춘 숙련도가 있는 리서치 애널리스트의 평균 월급은 연간 8억3000만동(한화 약 3840만원)이상에서, 소프트웨어 아키텍쳐는 18억2153만동(한화 약 8543만원)까지 다양하다.

블록체인 관련 비즈니스업체인 ‘Cbinsights’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까지 블록체인, 비트코인, 암호 해독에 관련된 비즈니스는 거의 아무런 변동이 없을만큼 적었다. 그러나 2016년 이후 관련 비즈니스에 대한 비율은 증가하기 시작했으며 그 결과 지난해부터 갑자기 증가했다.

지난해 북미와 유럽의 대형은행 중 90%가 블록체인을 연구하고 적용하기 시작했다. 향후 4년 동안 전 세계 은행의 66%가 블록체인 결제를 통해 모바일 결제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보험업계는 여러 당사자와 관련된 청구 및 복잡한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블록체인을 사용한다.

그러나 구글 통계에 따르면 블록체인은 현재 핀테크분야에서만 주로 사용되고 있다.  여러 산업분야에서 기술을 변형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 사람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현재 베트남에 20개 이상의 신생 기업이 있다.

"훌륭한 프로그래밍 기술과 역동적 인 커뮤니티 덕분에 베트남 신생 기업은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는 데 큰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장기적으로 베트남이 세계의 블록체인 지도에서 전략적 위치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니콜웅우엔 인피니티 블록체인 랩스 마케팅 이사)

하지만 현재 베트남에서는 블록체인 자체의 기술개발보다는 암호화 화폐를 통한 비즈니스가 더욱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젊은층들이 기술개발보다는 한탕주의로 흐를 수 있는 암호화 화폐와 관련된 비즈니스에 대한 일자리를 찾아 다니는 현상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호치민에서 사상최대의 암호화 화폐 사기사건이 터지면서 총리까지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경험이 불과 몇달전이다. 당시 암호화폐 공개(ICO) 사기와 관련된 업체명은 '모던테크'다. 모던테크는 '아이팬'이라는 암호화폐 1000달러에 투자하면 4개월 안에 원금의 48%를 이자로 받을 수 있다고 투자자를 유치했다. 

하지만 암호화폐 가격이 급락하면서 아이팬가격이 개당 1센트가 되면서 원금과 이자 지급의 길이 막히자 영업을 중단하고 행방이 묘연해 졌다. 이 사건의 피해자는 3만2000명으로 피해액만 15조동(한화 약 7000억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