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한복에 한국어로 표기...베트남 내 활발히 한류 마케팅

마치 한국에서 온 드럭스토어(Drugstore)인 것처럼 속인 중국의 짝퉁 브랜드 '무무소(MUMUSO)'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베트남 언론사 까페비즈(Cafebiz)는 '무무소가 한국의 브랜드로 가장했다'라는 제하의 기사를 보도했다. 무무소를 취재한 한국언론을 인용해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문제점들을 지적했다. 하지만 무무소가 이같은 마케팅을 하더라도 실제로 제재할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점에서 국가브랜드 훼손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베트남에서 영업중인 무무소 매장. 직원들이 한복을 입고 있다.

무무소는 뷰티, 건강 관리, 패션 액세서리, 사무실, 가구, 가전 제품, 디지털 가전 제품을 전문으로하는 소매 체인이다. 이 브랜드는 한국 생산기준에 따라 개발된 우수한 품질의 제품으로 구성돼 있다고 홍보를 하고 있다.
현재 무무소는 중국 전역에 300 개의 점포가 있다. 베트남뿐만 아니라 태국, 필리핀, 아랍 에미레이트 등 20 개국 이상에 진출했다. 그러나 정작 본국인 한국에는 상점이 존재하지 않는다. 

한국 상표가 붙었지만 무무소 본사는 중국 상하이에 있다. 포장이나 상표가 붙은 제품의 대부분이 중국에서 생산된다. 문제는 대부분 베트남 소비자들은 무무소에서 판매되는 제품이 실제로 한국에서 왔다고 믿고 있다는 점이다. 매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무무소 제품이 인천에서 수입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상점 개점, 파트너십 체결과 같은 중요한 행사에서 한국의 전통 의상과 한국 국기를 사용함으로써 베트남 소비자들은 이 브랜드가 한국 것이라고 믿고 있다.

상점에는 유명한 한국 화장품 브랜드 제품과 포장 및 디자인이 놀라울 정도로 똑같이 만들어진 상품들이 진열돼 있다. 유일한 차이점은 브랜드 이름일 뿐이다. 심지어 한국인들도 언뜻 보기만 하는 정도로는 무무소에서 판매되는 가짜 화장품과 한국의 진짜 제품을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다.

뿐만 아니라 포장에서부터 전부 한국어로 쓰여 있으며 공식 웹 사이트에서 무무소는 '우리는 한국 출신'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특히 회사설립 초기부터 통역사로 일하는 직원조차 무무소의 사무실이 정확히 어디에 위치하는지 알고 있지 못했으며, 제품이 어디서 오는 것인지조차 알고 있지 못했다.

하노이에 살고 있는 응우엔아잉은 "최근에는 무무소가 짝퉁 한국브랜드라는 것을 아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젊은층들은 한국제품인줄 알고 많이 이용한다"며 "한국사람들조차 무무소가 중국브랜드인지 한국브랜드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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