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고강도 규제 예고에 31주 만에 강남 아파트값 하락

서울 주요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단위: %) / 자료제공: 부동산114

서울 아파트값이 안정국면에 접어든 모습이다. 부동산 규제책 시행과 보유세 강화에 대한 논의가 나오면서 금주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지난해 8.2대책 발표 직후 수준으로 둔화됐다. 특히 강남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하락하며 2017년 9월 이후 하락 반전했다.

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8%로 집계됐다. 연이은 부동산 규제로 매도·매수인 눈치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매도호가가 낮아지는 분위기다. 재건축도 0.04% 변동에 그치면서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신도시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2% 올랐고 경기·인천(0%)은 보합이다.

서울은 △성북(0.27%) △서초(0.24%) △구로(0.20%) △강서(0.19%) △은평(0.19%) △동작(0.15%) △마포(0.13%) △관악(0.10%) 순으로 상승했다. 성북은 학군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길음뉴타운 일대 아파트 매매가격이 올랐다. 길음동 길음뉴타운5단지, 6단지, 7단지(두산위브), 8단지(래미안)가 500만원~1500만원가량 상승했다.

서초는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반포가 2500만원~1억원 올랐다. 매수세가 예전만은 못하지만 선호도가 높은 아파트는 매물이 귀하고 매물이 나오면 거래되며 시세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구로는 구로동 주공1차가 750만원~1250만원 올랐고 개봉동 거성푸르뫼1차가 1500만원~2500만원정도 상승했다.

반면 강남(-0.01%)은 정부 규제강화에 매수세가 주춤해져 개포동 주공고층5단지가 1000만원~6000만원, 청담동 진흥이 2500만원 하락했다.

신도시는 △평촌(0.05%) △분당(0.04%) △산본(0.03%) △광교(0.03%) △위례(0.03%) 순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평촌은 비산동 관악현대가 1000만원, 평촌동 귀인마을현대홈타운이 500만원~1000만원 올랐다. 매매수요는 뜸해졌지만 매물이 귀해 가격이 상승했다. 분당은 구미동 무지개대림이 500만원 상승했다. 산본은 소형 면적대를 찾는 실수요 영향으로 산본동 주공11단지가 250만원~500만원 올랐다.

경기ㆍ인천은 △과천(0.11%) △의왕(0.09%) △군포(0.08%) △성남(0.07%) △부천(0.04%) △안양(0.04%) △광명(0.03%) 순으로 상승했다. 과천은 별양동 주공4단지가 1000만원~1500만원 올랐다.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오른 가격에 매물이 출시된다. 의왕은 내손동 포일자이, 내손대림e편한세상이 약 500만원 올랐다. 군포는 대야미동 대야미IPARK가 실수요 거래로 500만원가량 상승했다.

이와 반대로 △안산(-0.30%) △안성(-0.24%) △평택(-0.21%) 등은 새 아파트 입주 영향으로 기존 아파트 수요가 끊기며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부동산114 DB개발팀 서성권 선임연구원은 “서울 아파트 매맷값 안정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의 규제강화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을 이끌만한 모멘텀은 눈에 띄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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